하프는 지금까지 실내 트랙에서만 두 번 뛰어봤고 오늘 야외에서 처음으로 뛰었습니다. 
스트라바는 실내달리기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걸로 봐서 실질적인 첫 하프 달리기입니다. 

지난번 20km 뛸 때만큼은 아니지만 한강변에 부는 바람 때문에 넉다운된 러닝이었네요.

뛰러 갈 때까지 컨디션도 좋았고 처음 1km 페이스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2km 못 미쳐서부터 시작해 한강 합류지점인 4km 넘어서까지 
맞바람을 맞아 단시간에 기력이 꺾였습니다.
한강 접어들어서는 맞바람은 안맞았지만 이미 퍼져서 페이스가 점점 더 쳐지더군요.

반환점부터 맞바람 다시 시작되니 아 진짜 뛰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걸어가기엔 너무 멀어서 계속 뛰었어요. ㅎㅎ
안 입던 하드쉘 재킷을 입고 뛰었더니 자꾸 스쳐서 꼭지도 아프고 ㅠㅠ
다음부터는 바람 불면 한강에서는 안 뛰려고요. 

오늘 10k만 뛰는 건데 괜히 무리한 거 같아요. 몸도 으슬으슬하고. 
뛰러 가는 데까지 2km라 너무 멀기도 하고 오늘 저질체력을 실감해서 
당분간 까불지 않고 동네 구립체육관 실내 트랙에서 연습만 하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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