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으로 반차를 쓰고 늦잠을 자고 공원에 나가 뛰었습니다. 

화욜에 트레드밀 개시런을 했던 이보슬을 신고 출동!


요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빡런은 지양하고 다양한 페이스로 신발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우선 저는 6분대 조깅페이스에서는 힐스트라이크로 뜁니다. 최대한 힘빼고 가볍게 뛰니까 그렇게 굳어졌구요. 
5분 초반에서 4분 중반대 템포 페이스에서는 전족부 착지로 뜁니다. 하다보니 그게 젤 편하고 유지가 잘 되더라구요. 
그리고 4분 초반대 빡런은 다시 힐스트라이크가 됩니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페이스라서 자세 무너지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그런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힐스트라이크건 미드풋이건 정답은 없고 자기 좋을대로 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감안하고 이보슬에 대한 평가를 봐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6분 정도로 시작해서 4분 중반까지 조금씩 끌어올리며 뛰다가 막판엔 빡런을 했습니다. 

1. 6분 언저리 조깅
쿠션이 부드럽게 받아주는게 느껴집니다. 뛰면서 편안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어요. 혹시나 착각인가 싶어서 템포 페이스에서 다시 속도 늦춰서 조깅으로 뛰는데 부드럽고 편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쿠션이 빠방하기도 한데 힐착지와 낮은 페이스에서는 부드럽게 받아주게끔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조깅에서 매우 좋음!

2. 5분초반 4분 중반 템포런 
잘 튕기고 밀어줍니다. 신발이 가벼운데 쿠션감이 좋고 잘 튕겨주니 경쾌하다는 표현이 적절할듯. 앞으로 밀어주는게 잘 느껴지고 탱탱하게 튕겨주는게 발바닥으로 전해져요. 갠적으로 500에서 가장 즐겁게 뛰어서 그런걸수도 있겠다만. 딱 기분좋게 받아주고 튕겨줍니다. 근데 이런 경쾌한 반응이 전족부 착지랑 관련이 있는거 같습니다. 
템포에서도 매우 좋음!

3. 4분 빡런 
마지막 1k를 빡런으로 뛰다가 800m 쯤에 전화가 와서 조깅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쿠션이 받아주기는 하는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은 별로 못받았어요. 그냥 나는 내 힘으로 뛰고 신발은 충격만 완화시켜주는 기분이더라구요. 이게 왜 이러지? 싶어서 마무리 조깅하며 생각해 보니 힐스트라이크 때문인거 같습니다. 
빡런은 쏘쏘

4. 미드풋 최적화 러닝화?
이게 보니까 전족부 착지를 하면 유리섬유와 쿠션의 반발력이 최대화가 되고 힐착지를 하면 쿠션감만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힐착지인 조깅이나 빡런에서는 반발력을 느끼기 힘들고 템포런에서는 경쾌함을 느낀듯. 

반면에 템퍼스 같은 경우는 힐이건 전족부 착지건 상관없이 페이스가 빨라질수록 반발력이 더 느껴지거든요. 빡런에서는 진짜 앞으로 팍 밀어주는게 잘 느껴지고요. 그래서 갓퍼스를 찬양하는 것도 있는데. 이보슬은 주법과 폼에 따라 신발 성능 체감이 많이 다를거 같습니다. 

5. 엔스4와 비슷한 포지션
저는 데일리로 템퍼스. 템포로 엔스4를 신습니다. 
템퍼스가 조깅부터 템포까지 워낙 좋으니 엔스4의 포지션이 애매해 보이지만. 
쿠션 좋고 템포에서 반발력이 적당히 나와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가볍고요. 

이보슬을 오늘 로드에서 짧게 뛰어보니 딱 엔스4의 포지션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볍고 조깅도 좋고 템포도 좋고. 반발력 적당하구. 쿠션감 부드럽고. 

엔스4 포지션이라면 가격이 수긍되나. 써코니는 아마존에 웜딜이라도 뜨는데. 얘는 어떨라나 모르겠네요. 한 15만원 정도라면 한개 더 쟁여놓고 싶습니다. 

6. 내전
과내전으로 심하게 고생했고 그래서 템퍼스 구하고 써코니빠가 된 사람이라 내전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내전 있으면 뛸 때는 못느껴도 뛰고나선 발목에 반응이 오거든요. 

오늘 이보슬 신고 로드에서 뛰면서 내전을 느끼지는 못했고 뛰고나서 데미지도 없었습니다. 이게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으니. 남들에게도 없을거라고는 장담은 못하겠네요.

7. 결론 
조깅부터 템포까지 가볍고 경쾌하게 뛰고 싶다면 사세요. 카본화로 넘어가기 직전 훈련화로 딱입니다.

만약 본인이 엔스4의 성능을 좋아하는데 써코니 디자인이 싫다?(나는 이보슬보다 알록달록 엔스가 더 이빠보임) 
EVO SL이 선택지를 하나 늘려줬습니다. 
대신 아코에서 제가격 주고 사지는 마세요. 
몰테일 가격 정도가 적당한거 같습니다.

오전에 영하길래 패쪼 개시했는데 더워 뒤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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