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포종합운동장에서 하는 원데이 클래스 다녀옴. 3만원 냈고 1시간30분 진행됨.  

한줄 요약하자면 그냥 3만원내고 정석근 아재 스탠딩코미디쑈 보고 온 기분임. 명절에 마라톤 좀 잘하는 친척아재가 막걸리 마시고 마 달리기는 이래이래해야돼 침 튀기는거 돈내고 듣고 온 기분... 친척아재는 실컷 얘기하고 신발이라도 사 신으라며 용돈이라도 주지 나는 내 돈 내고 영하 추위에 ㅅㅂ... 



40~50명 정도 나왔고, 정석근 감독이랑 김보건 선수가 코치로 붙는데 사실상 정석근 아재가 그냥 다 함. 김보건 코치는 목소리 잘 안들리는 끄트머리쪽 사람들 봐주다가 마지막에 다 끝나고나서 질문 좀 받아주고... (귀에 거는 마이크랑 스피커 들고 왔는데 스피커 고장났는지 제대로 되지도 않아서 쌩목으로 얘기함. 뒤에 있는 사람들은 잘 안들렸을듯)


자세교정이라길래 당연히 트랙은 뛸 줄 알았는데 뛰는 거 없음. 

트랙 밖에서 스트레칭 10분정도 하고... 

자기 찾아온 사람이 건강해졌다, 현대위아 선수로 보냈다 달리기=만병통치약 뭐 이런 얘기 한참하고... 

실질적으로 자세 어때야 하는지 이론도 사족빼고 하면 5-10분이면 되는 내용 막 이말 저말 붙여가면서 한~참을 함.. ㅡㅡ


대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음. 차라리 썰을 먼저 풀고 스트레칭을 시키든가... 스트레칭해서 땀 나는데 세워놓고 입털고 있으니 더 춥고...

사람들도 당연히 다 뛸 줄 알고 벤치에 외투랑 다 벗어놓고 왔다가 중간에 후다닥 옷 가지러 뛰어감. 

트랙 옆 공터에서 세워놓고 한~참 저러다가 마지막에 알려준 자세대로 단체로 뛰어갔다 뛰어와봐라 뭐 두세번 하고 땡임... 그거 다 합치면 300m도 안됨. 패딩가지러 후다닥 뛰어 갔다온 사람들은 300m 넘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석근아재 유튜브 솔찬히 봤는데 솔찬히 봐온 사람 입장에서 어젠 처음엔 아재 실물봐서 좋다가ㅋㅋ 끝날 때쯤엔 이게 뭐하는짓이지 싶어서 욕밖에 안나옴. 

이 추위에 돈내고 반포까지갔는데 그냥 40~50명 세워놓고 유튜브에서 나오는 얘기 다 해놓고 옆에 붙어서 자세 교정해주는 것도 없고 그냥 서서 얘기 듣다가 애들 장난하는 것처럼 200~300m 우다다 하고 끝이라는게...


3만원짜리 원데이클래스 등록하면서 1:1로 붙어서 밀착강습해달라 바라는 도둑심보 당연히 아님... 근데 40~50명 우다다 뛰는데 감독이랑 코치 둘이 뭘 어떻게 자세를 보겠어... 김보건 코치도 끄트머리에 있던 여자들이랑 남자 한두명정도만 케어해주고... 


이것도 인원제한 안 둔건지 전날까지도 추가로 사람들 들어오는 것 같던데... 석근아재는 본인이 진짜 자세교육은 40만원 받고 한다고 가장 저렴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직접 그러는데...  하여튼 내 어제 경험대로면 40만원 내고 그걸 받든가... 아님 그냥 그냥 따뜻한 집에서 유튜브나 보는게 훨씬 낫겠음. 

정 갈거면 마지막에 질문받는다 그러는데 그때 장경인대 아프다 어디 아프다 그러면 눕혀서 마사지 해줌. 그렇게라도 본전 뽑도록. 


하여튼 난 어제 왕복 두시간 걸려서 갔는데 영하 추위에 서있다가 감기몸살 얻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