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러닝 시작한지 만 3개월을 넘긴 과체중 초보러너입니다 오늘의 키빼몸은 83이었는데 하프 뛰고나서 85가 되어버렸네요 ㅋㅋㅋ
지난 번에 훈지 글을 처음 써봤는데 앞으로도 매번 쓰진 못해도 묶어서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은 꼭 올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웨이트하면서도 느꼈지만 이게 쌓인 기록을 나중에 보면 흐뭇하잖아요? 언젠가 제목에 숫자가 100, 1000을 돌파하는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11.28일 매직마일이 처음 글 올린 날인데 그 후로 가민센세가 시키는 훈련 3번에 조깅 1번 했네요 이번 달 마일리지 목표는 160km로 잡았습니다
9월에 입문해서 매달 50, 100, 100km를 달렸는데 갑자기 마일리지를 많이 올리는 것 같긴 한데 어차피 체중도 드라마틱하게 뺄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가민센세가 시키는 프로그램 하면 대충 25-30km는 뛰어지는거 같고 남는 거리 조깅으로 하루 채워서
주당 40km 찍으면 되겠다는 계산이 섰습니다 러닝 입문 전 인생 총 달리기 다 합쳐도 160km가 안 될 것 같은데 이걸 도전할 줄이야 ㅋㅋㅋㅋ
이전 훈련 중에서 특이할 건 없었지만 엊그제 언덕 훈련할 때 Jeff아조씨가 케이던스 드릴이란 걸 시키는데지난 번 글에서 제가 말했던 것처럼
다리의 탄성을 이용하기 위한 제 나름대로의 큐잉이 종아리에 힘 빼고 발로 바닥을 긁듯이 뛰면 탄성으로 무릎이 저절로 들린다는 건데
몸이 가벼운게 4분대 페이스가 찍히더군요 물론 고작 30초짜리 드릴이지만 저 같은 초보가 4분 페이스를 찍먹해본다는 자체가 참 기분 좋았네요
오늘의 훈련일지 하이라이트 가민센세가 17.7km 이지러닝을 시키길래 어차피 앞 뒤로 웜엄, 쿨다운 5분씩 있으니 이 참에 한 번 내맘대로
하프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10km 대회 포함 4-5번, 15km 2번 뛰어본게 전부이지만 천천히 달리기는 무적이니까요!
달리기 전까지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섭취를 못해서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이번에 쟁여둔 요헤미티젤만 믿고 나갔습니다
아참 나가기 전에 씨범형님의 특제 비법 프리워크아웃을 먹고 나갔습니다 이게 무려 오늘의 첫 음식 카페인이 낭낭하게 들어있어서 힘 좀 받았으려나요
초반엔 심박도 150 이하에 아주 가볍게 6분30초 정도가 찍히길래 일 내는거 아니야!? 했는데 역시나 기우였네요 ㅋㅋㅋ
오늘의 모토는 정말 편한 페이스로 달리자 였습니다 자세는 몇 가지만 신경 썼는데요 롤링에 신경쓰는 자세는 심박이 올라가니 빼고
대신 큰 근육을 많이 쓰기 위해서 종아리 아래로 없다고 생각하고 둔근, 장요근, 대퇴사두, 이두를 집중적으로 쓰고 발목 종아리는
최대한 힘을 빼는 느낌으로 달려봤습니다 랫풀다운 좀 해보신 분이면 아실텐데 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바에 걸쳐놓고 팔꿈치 아래 전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고 힘을 빼고 팔꿈치를 당기면 등이 잘 묵거든요? 그런 느낌으로 마인드 머슬 커넥션에 힘써봤습니다 효과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힘 빼고 가볍게 달리자 맘먹었는데 정말 단 한 번도 '지금 어디쯤이지? 얼마나 남았지?' 이런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걷고 싶단 생각도 전혀 안 들었구요 ㅋㅋ 정말 즐겁게 달렸습니다 물론 심박수는 안 편함
중간에 민락동에서 반환했는데 오늘 하프 처음 달리는게 아니었다면 블루보틀 같은 카페에 들려서 커피에 빵 야무지게 한 사바리 하고 가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습니다ㅜ 더해서 저희 집에서 센텀까지 뛰어서 10km밖에 안 된다는데 놀랐고 해운대에 직장 잡으면
나도 퇴깅이란 걸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네요 지금 직장은 산에 있는지라..
심박수는 쭉 안정적이었는데 반환하고 나서부터 갑자기 확 치솟더라구요 이게 시계 오류는 아니고 그냥 제가 인자약인거겠죠?
그냥 아얘 최대치에서 요지부동 안 움직이던데 ㅋㅋㅋ 14km쯤 넘어가면서 다리가 살짝 무거운 느낌이 나서 에너지젤 먹었더니 갑자기
심박이 순간 10이 떨어지는 겁니다 와 ㅋㅋㅋ 그래프에서도 절벽 보이시죠 앞으로 전 에너지젤 찬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절대 굶고 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근육 분해하면서 내 몸을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으면 당이 들어오자마자 심박이 저리 떨어져...ㅜ
착장 얘기를 해보면 겨울 러닝이 처음이라 계속해서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중인데요 오늘 기온은 7도에 체감온도 3-4도 찍혔구요
바라클라바 달린 롱슬리브에 바람막이, 기모레깅스, 장갑을 가져갔는데 장갑은 전혀 쓸 필요가 없었고
바라클라바는 쓰다 벗다 유용했습니다 넥 워머도 겸했네요 바람막이는 초반 1-2km만에 벗어서 허리에 묶고 괜히 가져왔단 생각을 했지만
막판에 쭉 그늘이라 다시 바람막이 입고 마무리했고 없었으면 엄청 추웠겠단 생각이 들어서 잘 챙겨온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달리기 하면서 다른 러너들 많이 만나는데 레깅스 단독으로 입는 사람 저 말고 거의 못 봤는데 어쩌면 나 복장은 고인물일지도?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인생 첫 하프를 마무리했습니다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 반면 건강엔 안 좋다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ㅋㅋㅋ
집에 와서는 바로 욕조에 다이브했는데 분명 어디 아픈데 한 군데도 없었고 무릎 아래로 힘 빼고 최대한 둔근, 대퇴로 잘 달린 느낌이었는데
달리기 끝나니 뻐근한 건 오금아래 종아리 근육 기시부더라구요 ㅋㅋㅋ 반신욕 하니까 금방 풀어지긴 했습니다 그 뒤로도 살짝살짝 쥐날 것 같은 건 비밀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하프까지 뛰었으니 죄책감 없이 무알콜 맥주에 치킨까지 풀코스 뛰었네요 이 맛에 달리는 것 같습니다
+ 달릴 때 보는 여러 풍경들은 언제봐도 힐링입니다 커다란 왜가리가 드문드문 떠있는 모습을 보는데 왜 뜬금 다크소울이 생각났을까요..? ㅋㅋㅋ
아무튼 오늘 전 제가 생각해도 쫌 러너 같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다크소울2 dlc에 공룡녀석들이 생각나는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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