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궁금한건 무조건 찍먹은 해봐야하는 편임.

돈 낭비는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약간의 지네끼가 있음.

(물론 런갤치고는 지네 아닌듯)


째뜬 24년 들어서 부쩍 유튜버들이 중국 신발을 리뷰했고(특히, Xtep과 361)

리뷰들을 보면서 대체적으로 까는 얘기를 못봄.

'솔까 돈 받지 않고 깔게 딱히 없는게 말이됨..?' 라는 생각 들었고

이런저런 제품들 뒤져보다가 리뷰 영상 적은 제품 중에서

족형에 대한 리뷰들 살펴보고 [bmai 쇼킹 카본 3 터보] 주문해봄.

암튼 앞에서 쓸데없는 사설이 길었고 85km 정도 신어본 후기 적어본다.


결론만 중요한 사람은 걍 이것만 보면 됨.

"15만원으로 이만한 슈트 구하기 어렵다. ㅇㅇ"


1. 디자인 4/5

이건 뭐 호불호지만, 대체로 중국 신발들은 좀 심각하게 휘황찬란한 경향이 있음.

361도 miro라는 컬러웨이를 빼면 대체로 그렇고, xtep은 뭐 두말하면 입아픔.

bmai도 컬러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화이트 제품의 경우 옆에 있는 브랜드 네임을 빼면

특별히 뭐라할만한 디자인 요소가 없음. 만약 밖에서 신는다 하더라도 걍 무난한 모습임.

러닝화 티내고 싶으면 다른 색상을 사는 방법도 있지만, 난 좀 무난한거 좋아하는 편이라 마음에 들었음.




2. 미드솔/주행감 4.5/5

대충 손대중으로 측정한 미드솔 스펙은 리어 40-42mm, 포어 34-36mm야.

2mm의 오차를 둔건 발바닥이 실제로 닿는 부분에 인솔이 박음질된 형태라 그 두께가 애매해서임.

후라이남 후기로는 리어가 50mm이 넘어간다는데, 그건 그냥 밖에서 수치잰거고

발바닥 닿는 부분부터 바닥까지 측정하면 그렇게는 안됨. 실제 신어본 느낌으로도 50은 에바고 솔직히 45도 안넘을 것 같아.


85km밖에 안탔는데 주행감을 평가하는 게 좀 웃기지만, 그래도 이게 없이 미드솔 얘기하는건 또 사기같으니..

700 - 500 조깅, 430 템포, 37km LSD(26k : 600, 6k : 430, 4k : 410 언더, 마지막 1k 쿨다운 후 종료)

이런식으로 꽤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했다고 생각하고 노면도 로드/흙길 가리지 않고 뛰어봄.


미드솔의 느낌은 Lightstrike Pro의 탱탱한 알맹이가 안에 들어있고 그 겉을 Nitro 폼으로 감싸둔 느낌?임.


조깅을 할 때는 너무 탱탱거리지 않고 적당히 소프트하면서 그렇다고 푹푹 꺼지지 않는 느낌을 보여줬어.

나는 nitro 폼을 사용한 신발로 디나3를 가지고 있는데, 이 미드솔 느낌이 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디나3는 좀 뛰다보면 포어풋 쿠션이 죽는 느낌이 있었는데, 얘는 오히려 그런게 없었고

폼이 죽는 느낌이 없었던게 아무래도 안쪽에 탱탱한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물론 미드솔의 스펙도 영향이 있을거야. 디나3는 포어가 30mm가 넘지 않고, 얘는 30mm가 넘으니까.


430 페이스 정도로 진입하면 얼핏 Lightstrike Pro의 향기가 살짝 나기 시작해.

신발이 힘을 받고 내가 지면을 강하게 미는 시점까지 아디오스 프로3처럼 진짜 든든하게 받쳐주는 그 느낌.

이게 카본 플레이트의 영향일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데, 힘을 주고 구부렸을 때 그리 강력한 느낌이 아냐.

팔에 힘주고 누르면 꽤 쉽게 구부러트릴 수 있거든(근데 또 막 누르긴 그런게 하다보니  뿌각 소리가 쬐끔 나서....)

아마도 미드솔에 사용된 폼 자체의 느낌일거라 생각하고 있어.


410 언더로 밀 때는 lsd 후반이라 몸이 지쳤는데도 진짜 팡팡 나가는 느낌이었어.

여기에는 신발의 탄성뿐만 아니라 중량도 꽤 큰 역할을 했을거라 생각해. 중량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줄게.

여튼간에 지난 제마에서 서브3 도전할 때 아디오스 프로3에게서 느꼈던 딱 그 느낌이 나더라.(서브3는 실패했지만...)


미드솔에 대한 결론은 아디다스의 Lightstrike Pro폼이 좀 하드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

아웃솔은 썩 좋진 않아. 나이키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내구도는 나쁘지 않아 보여.)


3. 안정성 3.5/5

신발이 레이싱화 치고 꽤 안정적인 편이야. 힐컵에 보강재는 없지만, 힐패딩이 두툼하게 둘러져 있어서 그런지 불편한 느낌이 없었어.

내가 이거 하나는 좀 잘 느끼는게, 내전이 있어서 좀만 불안한 신발 신으면 발목 안쪽이 시큰거리는데, 얘는 그런 느낌은 없었어.

물론 내전을 아예 유발하지 않는 건 아니야. 내전은 존재하나, 이 정도면 애교다? 라고 할만한 느낌이야.


점수를 깎은 이유는 레이싱 시스템 떄문인데, 대부분 좋아하는 톱니끈이고 잘 풀리지도 않는 건 참 좋아.

문제는 끈을 강하게 조일 때, 갑피 부분이 발등에 딱 고정되는게 아니라 들썩들썩 거리는 문제가 있어.

그래서 끈 묶을 때 신경써서 묶어야 하고, 달리다가 중간에 신발끈을 다시 좀 조정해줘야 한 경험이 한번 있었어.

물론 그 뒤로부턴 처음 신발을 신을때부터 좀 더 타이트하게 묶고 있기는한데, 처음엔 좀 당황스럽더라.

영구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누군가 신발을 샀을 때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문제라 꼭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야.


4. 무게 4.5/5

2번 미드솔 얘기할 떄 잠깐 얘기했지만, 진짜 말도 안되게 가벼운 신발이야.

(물론 메스스파, 메스엣파가 있고 킹갓으로 에보1이 있지만 중국산이란걸 생각하자.)

처음에 뛰어보고 진짜 말이 안나오는 무게라서 내가 이거 무게 재려고 다이소에서 전자저울도 샀음....

일단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신발들을 전부 다 측정해본 결과부터 알려줄게.


참고로 나는 일상화 280, 러닝화는 280-285 사이즈를 신고 있고 가급적 UK사이즈로 9.5 이상을 선호하는 편이야.

이미 방출해버린 아이들은 뭐... 무게는 재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별 수 있나... 일단 있는 애들로 만족해줘.


  • Nike Next% Alphafly 3(UK 9.5) : L/R 222g
  • Adidas Adizero Adios Pro 3(UK 9.5) : L 231g, R 228g
  • Puma Deviate Nitro 3 (UK 10) : L 288g, R 292g
  • Puma Foreverrun Firstmile (UK9.5) : L/R 288g
  • Bmai Shocking Carbon 3.0 Turbo (UK 9) : L 198g, R 197g
  • Nike Next% Vaporfly 2(UK 9) : L 211g, R 208g
  • Asics Novablast 2 (UK 9) : L 281g, R 287g


내가 무게를 직접 측정한 다음에 진짜 메이저 브랜드에 대해 다시 평가하게된 부분이 2가지가 있는데,


첫째, 나이키/아디다스/아식스는 존엄하다.

 - 알파플라이는 airpod가 있고 이게 중량에 불리하다고 생각해. 아디오스 프로3는 이미 출시한지 3년이된 신발인데도 나쁘지 않은 중량이야.

 - 베이퍼플라이2는 3보다 무겁지만, 그럼에도 역시 가벼운편에 속해 물론 사이즈가 반치수 작기 때문에 못해도 5g 이상은 올려쳐야겠지만.

 - 아식스 노바블라스트2도 3년전에 나온 제품이고 데일리 트레이너답게 280g 수준의 중량이야. 아쉬운거라면 양쪽의 무게 차이가 많이 난다는거겠지.

둘째, 푸마는 디나엘만 신발이냐?

 - 무게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bmai의 쇼킹 카본이 브랜드 입장에선 레이싱 목적의 신발이니까 가벼운게 맞겠지.

 - 아무리 그래도 시장에서 슈퍼 트레이너라고 파는 신발이 신발 사이즈 반치수 차이에 거의 100g이 차이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

 - 동일 사이즈 기준, 나이키의 줌플라이6와 아식스 슈블2가 269g이야. 얘네는 어느정도 정상 참작 가능한게 미드솔이 높거든 디나3는 미드솔 높이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중량 측면에서 매우 아쉽게 느껴졌어.


여튼, 잠깐 옆길로 샜지만, bmai 쇼킹 카본 3.0 터보 진짜 가벼워. 덕분에 달릴 떄 부담이 없어. 아ㅏㅏㅏㅏ주 좋아.


5. 총점 4.5/5

더 좋은 신발을 말하라면 당연히 알파플라이3를 뽑을거고 내가 신어보지 못한 신발이 수두룩하니, 아마 그 중에도 더 좋은 신발이 분명히 있을거야.

하지만, 15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한 신발 중에서 뽑으라고 한다면 이런 신발 정말 찾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슈블2 안신어봐서 모르지만 리셀 기준 30이 넘는 돈을 주면서 사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신발이 귀하지 않을까....)


그동안 중국산 신발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냐며 평가절하했던 내가 좀 한심스러울 정도로 정말 괜찮은 신발이야.

개인적으로는 이 신발은 미리 한족 더 들여둘 생각이야. 가볍고, 탄성좋고, 아웃솔 내구도 좋으니 더 바랄게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bmai말고 lining, anta 같은 중국 내 1/2위 브랜드의 신발들도 찍먹 해볼 생각까지도 있어.

(물론 대회는 알파플라이3 신을 것 같아 ㅎ)


혹시나 중국산이라는 생각때문에 아직 시도하지 않은 사람들 있다면, 언젠가 트레이너 구입할 즈음 중국 신발 도전해보길 바라.

디자인말고 다른 부분도 볼 수 있게 사진 좀 더 첨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