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회사에서 인정받으면서 미래도 좀 편안히 그려지고 정년보장되는 기업에서 일 하다가 사내연애를 하게됐슴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에 회사를 그만 뒀어요.

같이 다니면서 수군거리는 거 들을 맘은 일절 없었고 페이가 200남짓이였거든요.

35살이였는데 무슨용기인지 할 수 있다고 나와서 공무원 공부 시작했는데 한국사 떨어져서 시험 응시도 못 하고 ㅋㅋㅋ

중간에 목디스크 터지고, 눈은 녹내장있다고 진단받고...

여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하는 거 겨우 붙잡기도 하고..

진짜 2024년은 정말 싫었네요.

사실 말은 안 했지만 지난 1년간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루도 안 했슴다.

이게 공부라는 게 습관이 안 되면 안 해요.

아마 공시생 대부분 이런건가..

커튼 딱 쳐놓고 넷플 보고 유튭보고 저녁 7-8시 되면 집 와서 공부열심히 했다며 밥이나 축내고...

그러다 보니 시험이 50일 남았네요.


떨어져마땅한 놈이 이제서야 정신이 드나봅니다.

사실 공부 첨 하는 거도 아니고 20대 중반부터 서른넘을 때까지 이렇게 인생 흥청망청 살았는데요.

구러면서 난 합격한다며 커뮤에 글도 남기고 ㅋㅋㅋㅋ


뭔가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다급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달리기 하면서 정 붙인 곳에 글쓰면 응원이라도 받고 위안이 될까해서 끄적거리고 가볼랍니다.

하뛰하쉬하면서 멋진 소방관 되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부모등골빼먹으며 이날이때까지 살아서 혀쯧쯧 거리실 형님누님들 많은 거 알지만, 그래도 좀 이쁘게 응원해주십쇼.

다녀오겠습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