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4년차 체육관 다니면서 부상으로 온앤오프 하다가 몸도 체력도 올라오고 조금 더 잘 하고 싶은 욕심에


작년 9월에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함. 그래봐야 일주일에 2번 10km씩 뛰는거였는데 뛰니깐 체감될 정도로 체력 팍팍 올라감.

체력 올라가니깐 운동하는게 더 재밌어짐. 그래서 이 참에 근력도 늘리자 하면서 맨몸운동 깔짝대던거에서 PT 끊어서 다님.


운동 재미 들리니깐 무릎 아프면 다리 안 쓰는 운동 찾아서 하고, 어깨 다치면 팔 안 쓰는 운동 찾아서 하고 뭐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운동했는데 가벼운 스파링하다가 허리를 살짝 삐끗함. 허리 아프니깐 진짜 할 수 있는게 없더라.


관장님도 나더러 나이에 비해 운동량이 적진 않다고 이참에 좀 쉬라고 했음. 그래서 잘 쉬고 있었는데 명절에 추울거라는 예상과 달리

날이 너무너무 좋은거임. 허리상태도 괜챃고 그래서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갔다가1.5km 정도 8분 페이스로 한 번,

그 다음날 3km 정도 7분30초 페이스로 이렇게 두 번 살살 뜀.


그런데 다음날 발목이 아픔.  발바닥 디디고 엄지부분부터 땅 밀어낼때, 아마도 흔히 말하는 토오프 할 때

복숭아 뼈 아래 묵직한 통증/불편감이 옴. 그리고 손으로 복숭아뼈 위로 있는 뼈대쪽 따라 만지면 통증 있음. 4,5번 발가락 사이 윗쪽 부분도 

누르면 통증 있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비골근건염이랑 증상 똑같음.


달리기 부상의 성지라는 남정형외과 찾아감. 특화된 병원답게 달리기 환자들 바글바글함. 가면 설문도 받고 족부 스캔?(발바닥 찍는거)도 하고 인바디도 측정하고

무릎 각도도 측정하더라. 데이터 수집 목적이겠지? 여튼 선생님 만났는데 선생님 복싱도 8년 정도 하셨다고 함. 복싱 체육관 관장님을 

달리기 시켜서 함꼐 병원 다니게 만들었다는 무용담도 들음. 엑스레이 초음파 결과는 뭐 큰 문제 없고 약 줄테니 잘 먹고 잘 쉬라고 하심.


내가 전엔 이런 얘기 한 귀로 흘리고 "강행돌파다" 하면서 운동했는데 런갤 글 보면 이렇게 전문가말 무시하고 뛰다가 몇 달씩 쉬어버린 케이스들이 왕왕 있길래

운동 못하는거 답답해도 몇 달 못해버리는 것보다 낫겠지 하면서 꾹 참았다. 일어나면 스트레칭만 했음.

문제는 강아지를 좀 봐주고 있는데 얘가 실외배변만 해서 하루 두 번은 무조건 산책 가야함. 와서 헥헥대면 하루에 4번도 나가고 함.


여튼 걷긴 해야 하니깐 보호대라도 차야 하나 싶어서 인스타 광고 뜨는거 14,000원인가 주고 하나 삼. 발목 잘 잡아주고 착용도 편하고한데 

단점은 통풍 안되는 재질이라 한 20분만 산책하고 와도 땀이 참. 그래서 통풍 잘 되는 보호대 찾다가 바우어파인트가 이름부터 독일스럽고

전문가 같은 느낌이라 갤에 물어봤는데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은 모양임. 그도 그럴 것이 가격이 개 사악함.

그래도 장비충답게 내 몸은 소중하니까 합리화하면서 일단 빠르게 하나 구매함. 이거 사면서 김종국이 광고하는 발목 냉/온 찜질기도 하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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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결론부터 말하자면 온찜질팩은 하나로 냉동실에도 전자레인지에도 넣을 수 있어서 편함. 전자레인지에 시간 잘 안 맞추면 개 뜨거워서

좀 식혔다가 써야함. 인간적으로 쓸 수 있는 온도부터 착용해서 식을때까지 10분? 생각보다 오래 안 감. 그런데 이건 뭐 제품 특징이라기 보단

이런 식으로 만든 찜질기에 들어간 물질(뭔진 몰라도)들 비열이 결정하는 문제일테니깐 대충 오케이

얘는 가격도 다른 애들이랑 크게 차이 안 나고 뭐 괜찮은 듯.


발목보호대는 일단 내 목적대로 방금 산책할 때 착용하고 왔는데 땀은 안 참. 차고 있을 때 처음에 샀던 애보다 확실히 편함. 

신고 벗는건 X밴드 형태로 된 것보다 불편함. 압박하는 재질이니 당연하겠지? 맨발에 차고 양말 신으라고 상세 페이지에 있는데 

부피 작아서 이러고 양말 신고 신발 신어도 큰 불편 없음. 그리고 만듦새가 좋음. 나는 잘 만들어진 물건 보면 좋더라.

문제는 가격이 진짜 너무 사악함. 사실 찜질기나 발목보호대나 목적만 달성한다고 보면 진짜 제일 싼애들이랑 얘들이랑 성능 차이가

2배, 10배 날 수는 없잖아? 


여튼 냉정하게 생각하면 둘 다 합리적인 소비는 아님. 하지만 런붕이들 신발 10켤레씩 사는거 생각하면 뭐...

일단 빌어먹을 부상 좀 나아서 훈지 올리고 싶다.

집에 갇혀 있으니 쇼핑만 해. 게시도 못한 신발/옷만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