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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에 얇은 드라이핏 긴팔, 바막, 장갑 착용. 
첫 하프 도전.


9시이전 대기시간이 길어 발가락이 많이 시려워 힘들었지만 스타트 후 괜찮아졌습니다. 

하프 b그룹에서 출발 후 1km도 안되어 왼쪽 신발끈이 풀려 재빨리 묶고 다시 총알 같이 뛰었습니다. 

한번씩 역풍이 불어 그것 빼곤 햇살도 따뜻해서 생각보다 춥지 않아 10km 구간에서 바막을 벗고 손에 말에 쥐고 달렸습니다. 

담티역 고개 업힐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만촌 네거리를 지나 그 다음 코스는 쭈욱 평지여서 순탄했습니다. 병목현상도 없었고 도로 코스 좌우로 여유가 있어 이리저리 뛰었습니다. 

대구 시민분들 추운날씨에도 구간구간 응원도 활기차고 좋았습니다.

에너지젤은 출발 30분전 아미노 바이탈 2500mg 한개 먹고 
7km, 14km 요헤미티 한개씩 먹었습니다만 요헤미티 목넘김은 저에게 별로였습니다. 마실때 요령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한번 먹을때 마다 목 사레가 걸려서 불편했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수성교를 지나 마지막 역풍을 맞으며 19km 구간에 내 다리가 다리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잠시 멈출까 했지만 내 앞을 가로 질러가는 장발의 사나이를 보고 등을 보고 피빨면 억지로 달렸습니다. 

마지막 골인 지점에 있는 힘을 다해 속도를 내보려 했지만 더이상 속도는 나지 않았습니다. 

골인후 메달 간식을 받고 보관짐도 재빠르게 받았습니다. 병목 없이 순조롭게 운영된것 같습니다. 다만 하프 골인 지점은 뭔가 소외받는 느낌이랄까? 종착지점이 대구스타디움이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제 친구들은 풀코스를 달려서 제가 다시 귀환해야했는걸요. 

그리고 런붕쿤님들의 조언으로 러닝화 첫줄끈은 건너뛰고 묶으니 엄지 발등뼈에 간섭이 없어 불편함 없이 쾌적하게 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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