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번째 풀코스 대회 대구마라톤을 참가했습니다.

런생 다섯 번째 대회입니다.

이전 참여대회 후기는 제 닉네임을 검색하시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월 경주 마라톤에서 3시간26분을 달성하고 좌측 종아리 부상으로 2개월의 휴식을 가졌습니다.

부상 복귀 후 기량은 이전과 비슷하게 올라왔다고 생각되어 목표기록은 이전과 비슷한 3:30 언더로 설정하였습니다.



날씨

너무 추웠어요...

춥고 바람불고...

저는 추운게 너무 싫어서 부상 복귀 후 장거리를 제외하고는 헬스장 트레드밀 지박령이였습니다.

복장은 데카트론 웜타이즈, 반바지, 데카트론 반팔, 나이키 긴팔을 입었는데

겨울에 야외훈련을 적게하고 하더라도 낮에만 하다보니 추위 저항력이 너무 없더군요.



대회장

대회장 근처 주차 금지 이슈로 인해 런붕이가 알려준 2km 떨어진 곳에 주차를하고

너무 추워서 차안에만 있다가 짐 보관 막바지에 가서 호다닥 보관했습니다.

그래서 구경을 못했어요 ㅎㅎ

느낀점은 대형 대회인 만큼 보관소도 크고 가는길이 멀더군요.



봉크

어...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날씨에 의해 칼로리 소모가 빨라질 것을 계산해 기존에 먹던 젤 +1개를 챙겼거든요.

근데 짐보관할때 생각없이 넣어서 보관했어요.

그리고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요.


진짜 진짜 멘탈이 터졌습니다.

이전 공주 마라톤 때는 집에 두고온적이 있어 그걸 일찍알고 양갱으로 대체한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대처가 불가능했습니다.

심리적 압박이 엉청났습니다. 이거 DNF 해야되나?

봉크의 무서움은 나홀로 첫 하프 LSD 할 떄 당해봐서 너무 무섭다는걸 알고있었습니다.

장거리 떄도 하프 이상의 경우 무조건 7km당 젤하나 5km 마다 이온음료 급수를 원칙으로 훈련해서

봉크 내성이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진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 반이나 운전해야하는 상황 + 엉청난 추위


결론은 일단 달리고 20키로 이후에 신호가 오면 DNF 하자라는 생각으로 레이스에 참여했습니다.



레이스 후기


1km ~ 21km


봉크 걱정 떄문에 심리적인 압박이 심했습니다.

빠르게 달리자니 무섭고, 천천히 달리자니 춥고


모든 급수는 이온음료로 해결했습니다.

칼로리가 있으니까요....

무조건 3잔 이상씩 집고 넣었고 너무 차가워서 고통스러웠어요.



21km ~ 35km

아... 그분이 오고있습니다. 봉크가 오는게 느껴졌어요...

한발 한발이 무거워 지더군요. 그러다 25km 간식존이 있다는게 생각났습니다.

여기서 생각을 바꿔 먹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빠나나 파워로 완주한다!!


25km 도착 후 그냥 멈췄습니다.

멈춰서 바나나 8조각과 게토레이를 쑤셔넣었습니다. 위에 뭐가 차니까 갑자기 힘이나더군요.

당연히 아직 소화가 안됬으니 실제로 힘은 없었지요...

29km쯤에서 다시 퍼지기 시작합니다.


30km 배고파서 게토레이를 퍼먹고 있으니 자원봉사자님이 가방에 초코파이 하나 있는데 줄까?

(30km 지점에서 멈춰서 웃으면서 초코파이 씹어먹고있던사람 저에요.)

와... 너무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먹어도 42km까지 자신이 없더군요.

근데 "35km가면 먹을거 또 있다 가바라" 라는 정보를 주셔서 와! 이거 완주는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초코파이 주신 자원봉사자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주했습니다.



35km ~ 42km

35km 다시 바나나에 게토레이를 쑤셔넣고 천천히 업힐을 음미했습니다

고통스럽더군요. 너무 맛없었습니다.

옆에 뻥뚤린 다리같은 구간에서 바람부니 사람이 휘청거리고 추워 죽울거 같았어요.

대구마라톤 초반 내리막은 달콤했는데 마무리는 너무 쓰더군요.

그래도 어찌저찌 게토레이 초코파이 바나나로 완주는 했습니다.


최종 기록은 03:36:45

가민을 확인해보니 정지시간 6분이더군요. 살짝 아쉽...



고찰

1. 에너지 젤좀 잘 챙겨라!! 

2. 2월 대회는 참여안할거에요... 너무 추워요 죽을거 같아요... 나는 더운게 조아~

3. 에너지 결핍상태에서의 러닝(장거리) 비중을 늘리자



마무리

1. 초반에 출발 대기할 때 홍준표 시장 가까이서 봐서 신기했어요. 말하면 사람들이 야유하는거 재밌었어요 (우우우우~)

2. 이봉주 선수님 가까이서 봐서 좋았어요~

3. 기념품으로 주는 판초 같은거 이뻐요~, 메달 디자인도 이뻐요~ 티셔츠만 좀 잘만드시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기록과 차트 사진 첨부드립니다.




7cf3da36e2f206a26d81f6e0408371651f


7ff3da36e2f206a26d81f6e64381746a09


7ef3da36e2f206a26d81f6e44488776bdc


79f3da36e2f206a26d81f6e44285756bdc


78f3da36e2f206a26d81f6e74289746d5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