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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알람을 눌러버리고 한시간 만에 깨어났다.
지금 생각하면 불행중 다행이었다.
즉시 코레일톡으로 기존 KTX를 취소하고 광명역까지 갈 시간을 감안해서 후속열차로 변경.
눈꼽만 겨우 떼고 신속히 환복한 후 짐을 챙겨 지하주차장으로 고고.

시내구간 신호대기를 틈타 바나나와 양갱으로 공복은 해소.
다행히 KTX를 무난히 타고 동대구역 도착하자마자 운좋게 대경선 전철로 환승해 10여분 만에 경산역 도착.
하프 나가는 시골 동네 형님네 형수님이 친히 운전해서 대구스타디움 턱밑까지 실어주심.

짐보관 맡기고 나니 08:55이라 남은 시간은 20분.
대회때마다 챙겨입는 우비지만 오늘따라 더 고마웠다.
경기 스타트까지 1K 정도 웜업하고 정신없이 A조 최후미에서 출발.

워낙 많은 참가자에 초반 2K 까지는 당연히 웜업모드로.
평지는 440~445페이스 업힐은 450~500으로 작전을 세우고 최대한 힘을 아껴서 35~40K에서 걷지 않고 완주하는게 목표.

3K쯤 배번호를 고정하던 낡은 버튼이 떨어져 나가며 우측 상단이 펄럭이고 레이스 내내 신경 쓰였음.
담티고개는 예상대로 힘이 넘치는 초반이라 무난히 클리어.
이후는 무지막지한 바람과 싸우며 오버페이스를 경계하며 스근하게 목표페이스 유지함.
익히 들어서 알고있던 26~28K 3단 업다운힐을 오르던 도중 상황발생.

정신이 없던 아침이라 별로 먹은것도 없고 경산역에서 화장실 문제도 처리하고 대회에 임했는데..
갑작스런 상황이지만 다행히 1분 만에 주유소 간판이 보임.
26.5K 지점 S-Oil 극동주유소 감사합니다.
지나고 확인해보니 여기서 대략 3분을 사용함.

3단 업다운힐을 지나니 아양교 건널때 무지막지한 바람이 러너들을 반겨줌.
30~35K 구간은 지루했지만평지라는것 만으로도 감사했고 이후 업힐을 대비해 힘을 비축해야 하므로 최대한 445~450 페이스로 조절함.

35K 율하역에서 우회전 하는 순간 대구마라톤의 시그니처 업힐이 어렴풋하게 보이며 랩타임이 5:00 이하로 밀리는 걸 감수하고 보폭을 줄여서 버티기 모드로 들어감.
고모TG를 통과하는 색다른 경험도 하고
연호네거리부터 700m의 완만한 업힐은 510페이스로
라팍부터의 1,000m 업힐(표고차30m)은 대략 530페이스로 걷지만 말자는 자세로 극복.
경기장 직전 200m 업힐도 예상대로 매웠다.

트랙을 달리는 거리가 200m도 안되는 게 살짝 아쉬웠지만
42K를 달리고 마지막 트랙에서 역주하며 들어오는 그 맛을 간만에 맛보니 좋았다.

Pit stop을 제외한 기록은 323 공식 기록은 326.
계획한 325언저리로 들어오게 몸이 버텨줘서 다행이다.

트레드밀 25K/7K 목운트랙 4K만 테스트를 마친 아프4를 신고 레이스에서 실전 테스트 해 본 결과 동마때는 나이키로 가야겠다.
쿠션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CEP양말과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지 인솔 열감도 있었고, 30K 부근부터 발을 앞뒤로 잡아당기는 듯 한 불편함이 느껴졌고 주법을 살짝 변경시켰더니 순간 쥐가 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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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헤어졌던 형님과 다시 만나 소고기도 얻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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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부터 복귀까지 험난한 하루였지만 다음주 경기수원국제하프를 뛸 페이스를 계산하며..
제발 작년처럼 비만 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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