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회 끝나고 지인들이 축하해주러 집와서 파티하다가

이제서야 월급루팡하면서 첫 대회 후기를 써봄.


작년 하반기에 러닝하기 시작해서 작년에는 대회같은 건 꿈도 못꿨음. 신청이 이미 다 끝났더라고

그래서 올해는 꼭 대회 나가보자 생각을 하고 있었고, 마침 고향인 대구에서 열린다길래 무턱대고 하프 신청함


사실 어제 대회 나가기 전까지는 다들 대회뽕 맞으면 기록 어떻게 나올거다 좋을거다 말은 했지만

혼자 트랙에서 빡뛰도 해보고 했을 때 그런게 가능한가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게 왠걸 하프 B조 출발하고나서 기냥 오버페이스 그 자체였는데 이상하게 뛰어지더라

담티고개 걱정했는데 몇천명이 넘고있다 생각하니 그것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뛰어졌음.

혼자 뛸 때는 10km도 오래 걸린다 생각했는데 어제 정신차리니 10km 지나고 있더라.


다들 왜 대회뽕 맞으면서 대회 나가는지 이해하는 순간이었음.


문제는 어제 마지막에 질주해서 그런건지 지금 다리 맛탱이 갔다ㅋㅋㅋ

어제 경대병원역 지하철 내려가는 것도 죽을 맛이었는데

장경철  이 놈이 다시 찾아온 것 같다. 

3월 2일에 구미마라톤 10km 신청했는데 대회 텀 이렇게 짧게 잡은 내 자신 반성 중...


무튼 대회 뽕 너무 좋았고, 힘들어 질 때마다 응원 받으니까 확실히 힘이 나더라

애기들 화이팅 해주는 것도 너무 좋았고, 손바닥 안쳐주면 시무룩해하길래

그거 쳐주러 가는 것도 재미 중에 하나였음.


마지막으로 17km 였나 18km 였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수성교 가기 전에

케이크 드세요! 소리지르시면서 케이크 나눠주신거 잊을 수 없음

그 때 진짜 힘들고 걷고싶었는데 초코케이크 안에 바나나 들었는 롤케익이었나

손에 묻던말던 신경도 안쓰고 받아서 입에 욱여넣고 뛰었음

진짜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하프거리 딱 두 번 뛰어보고 나간거였고,

연습 때 2시간 3분이 최고기록이어서 갤에다가 섭2 하고싶다 이야기했는데

무난무난하게 달성한 것 같아서 기분 넘모 좋고

이번주는 러닝 안하고 푹 쉬어서 구미마라톤 10km도 pb 해보겠움


뻘글이었지만 첫 대회 후기라서 꼭 남기고 싶어서 남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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