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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년까지 10km 코스만 뛴 주제+PB 53분인 주제에, 하프도한번도 안 뛰어본 놈이 겁없이 풀코스 신청하면서, 4시간 반 이내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저 스스로를 매우 많이 반성합니다. 그래도, 막연히 5시간 안에는 끝내자 생각한건 지켜서 뿌듯하네요.


풀마 준비하면서 러닝머신은 그래도 22km정도는 2주에 한번씩은 뛰었기에 30km까지는 뛰고 그 다음에는 힘들면 걷뛰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25km쯤까진 생각대로 갔는데, 신천교 다와갈때부터 왼쪽 무릎 바깥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걷뛰 시작했는데, 야양교 지나서 동촌역 다와갈때쯤부턴 오른쪽 무릎 바깥도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범안대교 지나갈때쯤엔 오른쪽 고관절도 아프기 시작하니, 걷뛰가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범안대교 내리막에 사진 찍어주는 분이랑 톨게이트 지나고 나서부턴 본격 걷걷걷뛰 시작.. 그러다가 야구전설로 지나서 시계 보고 5시간 넘을거같아 쩔뚝거리면서 다시 뛰기 시작해서, 결국 5시간 전에 결승점 통과했습니다.


러닝갤분들 중에 처음에 결승점 통과하면 눈물난다던 분이 계셨는데, 전 스타디움 안에 들어오자마자 결승점 보고 울뻔한걸 겨우 참았네요.. ㅠㅠ


비록 받은 메달은 흠집이 조금 나있고, 받은 담요옷?은 똑딱이가 안잠겨서 바꿔달라고 하러 갔는데 수량 모자라서 못 바꿔준다는 말 듣고 시무룩 했고, 정말 너무 추워서 경기 전 중 후 모든 시간동안 추위 이겨내느라 너무 힘들었고, 하루 지난 오늘도 다리 절뚝거리면서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도로 중간중간에 나와서 응원해준 남녀노소 시민분들(특히 손 마주쳐주신 분들) 덕분에 기운내서 완주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부터는 하프 뛰면서 좀 쉬엄쉬엄(?)하다가 나중에 다시 4시간 반이나 sub4도 노려봐야겠습니다. 대구마 참가하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