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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쌀쌀한 날씨속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대구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인파를 이루면서 몸 푸는 모습을 보니 설레는 감정은 더 커져갔다.


나도 크루원들과 몸을 풀고나서 배정받은 조로 간 뒤에 출발 대기하는데.... 속으로 다치지 말고 완주 하자!! 기록은 서브4!!

를 몇 번이나 되뇌였던 것 같다.


출발하고 나서는 초반 20km까지는 455~500으로 밀고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23km까지는 어느정도 수월했다 그런데.. 

26km 부터는 발바닥 통증이 엄청 심해지니 발을 내딛을 때마다 신중해졌고 착지 신경쓰면서 런닝 폼을 바꾸니 다리도빨리 털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 시민들이 응원으로 화이팅 외쳐주시고

어린 아이들과 하이파이브 하면서 지나쳐가니 그 순간 만큼은 힘든게 싹 사라졌다 ㅋㅋㅋㅋ


중간에 에너지젤 나눠주시는 분, 동구청 역 근처에서 번쩍 거리는 양복에 중절모 쓰신 중년 아저씨 2분과 abc초콜렛 내 손에 꼭 쥐어주시는 할머니, 그리고 콜라 한 잔만 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들어주신 어느 젊은 남성 분까지...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다


37km부터는 언덕과 칼바람 그리고 발바닥과 허벅지 경련까지 일어나서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시계 보면서 끝까지 달려보자는 마음하나로 달렸다 골인지점이 눈 앞에 보일땐 눈물보다는 해방감이 앞섰고 완주하고나서는 너무나도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ㅎㅎ


메달과 기념품 수령 후 오랜시간을 기다려 포토존까지 왔는데 사진찍어 주시는 다른 크루원 분들이 

서브4 멋지다!! 면서 격려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더라..


어렸을 때 아버지와 tv서 보던 대구마라톤을 내가 완주해낼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께 메달을 걸어드리니 너무나도 기뻐하셨다..ㅎㅎ


너무나도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된 대구마라톤!! 

응원해주신 시민분들과 크루응원단!! 그리고 레이스에 함께 참여한 마라토너 여러분들까지 모두 다 감사합니다!!


다들 몸관리 잘하시고 다음 대회도 같이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