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눈팅 대회후기만 남기는 런붕이입니다
작년 6월 러닝을 시작으로 어느덧 다음달 첫 풀코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풀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동마를 접수 안하려했지만 멤버십이 새로 생겼다하여 대비를 하지않고 있었는데 어쩌다 멤버십 성공하고 급하게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제 pb는 하프 1시간39분27초 10키로 44분 41초이고 작년 11월 대회에서 세운 기록입니다 이때 제 키빼몸은 83이었습니다. 그러다 러닝 시작 후의 첫 겨울이 찾아왔고 겨울은 러닝하기 정말 쉽지않은 계절인걸 알게되었고 11월부터 지금까지 월마일리지는 100km 겨우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LSD는커녕 최근 햄스트링 부상과 사랑니 발치로 인해 러닝하기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약 2주동안 러닝을 아예 안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키빼몸 80이 되었고요ㄷㄷ 고구려마라톤 32k가 다가오자 급하게 대회 이틀전에 630페이스로 10km 뛰어본게 다였습니다. 풀 목표는 340 정도 였기에 일단 상남자식으로 죽이되든 밥이되든 510~515으로 갈겨보자 생각 후 스타트라인에 섰습니다.
출발 후 한강의 미친 강바람을 제대로 맞았지만 오랜만에 뛰는 대회라 신이 나서 들뜬 마음으로 레이스를 즐기고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뛰었던 머슬메모리(?) 가 있었는지 하프까지는 목표페이스로 꾸준하게 잘 밀고 있었습니다. 23k 지점부터 뭔가 몸이 확꺼지는 느낌이 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멈추기까지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저는 인생에서 23km 이상 뛰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냥 대회라면 뽕받고 뛰어지겠지 라는 경솔한 생각에 신청한거였는데 정말 멍청했습니다. 게다가 무릎과 발가락 통증도 극심해진 가운데 DNF를 생각했으나 도저히 돌아갈 방법이 떠오르지도 않을 뿐더러 주변이 고속도로라 택시타고 돌아갈 수도 없어보였습니다. 가만히 걷자니 또 미친듯이 추워서 에라 모르겠다 걷뛰로 겨우 완주했습니다. 완주 후 많은 생각이 들었던게 아 내가 너무 게을렀구나, 월마일리지 및 훈련이 월등히 부족했구나 생각이 들면서 동아마라톤 목표기록을 컷오프 시간 내 완주로 하향조정 했습니다.
오랜 시간 러닝을 부상없이 즐기려면 무리하지 말고 게으르지 말자 그리고 재능충이라고 자뻑하지말자 라는 자기반성을 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늘 런붕이들 글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들 주말 내내 고생하셨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거리가 중요하긴하구나.. 10km 하프 나보다 좋아도 풀도 아닌데 이게 안밀리네 추운날 고생하셨어요
32k 고생하셨습니다. 회복 잘하셔요 동마 무사완주 기원!!
동마땐 서브4 나도 어제 걷뛰해서 목표 하향조정해야 하고는 있어 - dc App
10k,하프 저보다 기록 좋으신데, 퍼지시다니.. 장거리훈련의 중요성을 느끼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