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에 장경인대 맞고 1월초에 조기복귀했다가 재발하고 ㅋㅋ

2월초부터 3월말까지 8주간 시즌오프 상태입니다만

갤질을하니 더 뛰고싶어져서 갤도 일단 멀리하고 있는데요 


부상 전에 제가 대구마라톤 나간다고해서, 여친이자원봉사 신청한게 생각나서 자원봉사 저도 신청했었습니다.

이게 막상 대회 날이 가까워질수록 날씨는 계속 춥고, 생각해보니

동마나 제마는 자원봉사하고나면 대회(우선)참가권이라도 주지 굳이 봉사시간 받아서 뭐하나 싶어서 

그냥하지말자고했는데, 그래도 신청했으니 가야한다는 꼰대떄문에 결국 자원봉사 가기로했습니다.

아 하고싶었던건 급수대 봉사인데, 급수대도 아니고, 보니까 급수대 봉사는 단체신청자들을 먼저배정하는거같더라구요?


일단 집합시간이 6시 30분?! 대회를 나가도 1시간~30분전에 도착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셔틀버스 타고 도착하고나서 거의 1시간은 인력사무소마냥 

급수대, 출발통제, 안내, 간식배부처 등등으로 각 업무에 맞게 출석 부르고 대기하는데 시간보냈습니다.

역시나 노쇼는 많았고 그냥 집에가자고 하는데도 안간다고해서 그냥 그대로 쭈욱남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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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쭈욱 대기하다가 저는 10km출발통제/골인지 아치통제엿는데   

8시쯤까지 쭈욱 대기하라고하길래 스타디움 안을 둘러보니까 

마음한쪽이 또 울적해졌습니다. 이거 원래 내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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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딴짓하는 사이에 다른 몇분이 출발통제 풍선을 달고왔길래 아 저거 재밋겟다싶어서 부러웠습니다. 그냥 계속기다릴걸 ㅋㅋ

조금더 기다리다가 이제 주로로 가야한다고해서 가니 10km, 하프 출발 팻말이 보여서 

잽싸게 잡았습니다. 저거라도 해야 덜심심할거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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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잡고 대기하기 시작하니까 러너분들이 슬슬 여기가 출발선이냐, 언제출발이냐 등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책자로 각 코스별 출발시간은 안내되지않은 탓인지 언제 출발인지 묻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시간계획정도는 미리 문자로안내하거나, 책자를 미리 PDF로 발송하는게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배번 가려도 상관없냐', '여기 서있으면 되나'는 등 경력직 러너만이 알 수 있는 질문을 하는 분들께 

제가 '가려도 상관없다, 근데 배번보여야 사진찍어줌' '입상권 노리실거면 미리 서계셔도됨' 등 안내해드리니 

왜이리 잘아냐고 같이 봉사하시는 분이 물어보셔서 

나 원래 대회신청했는데, 부상으로 이거하러왔다고 말하고나니 또 울적해지는 마음 ㅠ ㅋㅋ

그리고 자원봉사말고 아르바이트로 온 분들도 계셔서 똑부러지게 일하려하길래 나이를 물어보니 거의 띠동갑이라하길래 

같이 출발할때 까지 같이 주자들 통제하니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달리기까지 다 출발하고 다시 대기를 길게 할 줄 알았는데, 

얼마 안있다가 5km/10km 주자들 코스가 나뉘는 부분에서 주자들 엉뚱한데 가면 길 안내를 해주라고 해서 그거 하러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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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상 아마 엘리트 선수들이 들어오는지 피니시로 들어가는 길 안내하는 인간 라바콘을 해야한다고해서

적당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선수들 가까이서 달리는거 처음보는데 다들 보폭이랑 비율이 장난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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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뒤 박민호 선수도 들어왔는데 

아 박민호 선수는 출발전에 몸푸는것도 봤는데 실물 엄청미남이신듯??

박민호 선수는 오늘도 혼자 뛰시길래 비슷한 기량의 우리나라 선수가 있으면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할 수있을텐데하는 생각도했습니다 


한 외국인 여자 엘리트선수가  저기보이는 지하차도 쪽으로 들어갈뻔하기도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뒤로 계속 쭈욱 주자들 응원을했고, 유명한 마스터즈 러너분들은 이름 부르면서 응원하니까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정석근 감독님도 오셔서 선수들 뽜이팅 외쳐주시고, 스타디움 진입로에서 저지 당하기도하시고

약간의 실랑이도 벌이시길래 열정적인 모습 보기좋았습니다 



그렇게 거기에 쭈욱 있다가 

사람들이 경사진 잔디밭?으로 넘어가는걸 통제하라고 하는데 그런분은 한분도 안계셔서 

거기서도 계속 쭈욱 러너들 구경했습니다

계속 서있어서 그러는지 장경인대가 또 으리해지길래 이거 맞나?했는데 그냥 

몸자체가 약해진 탓인거같고 다행히 안아프네요 



대회 규정시간이 다가오니까 이제 대기인원들도 다 모여서 

사람들이 버리고 간 우비, 옷 등을 포대자루, 커다란 흰봉투에 담아서 한 곳에 모았습니다

쓰레기나 에너지젤 이런분들 덜 수고스럽게 급수대 근처나 정해진 곳에  더 잘버려야겠다 생각들더라구요 ㅋㅋ



그렇게 쓰레기도 대략 다 치우고 약 1시간 반정도? 그대로 쭈욱 대기하다가 관리자분께서 퇴근하라고 하셔서 자원봉사는 마쳤습니다



러너분들 다들 어제 로브 받아서 입고 돌아다니시고, 메달도 엄청 잘뽑힌거같아서 너무부럽고  저거 원래 내껀데 ㅠㅠ

이제 3주쨰 휴식이라 뛰어도되지않을까 싶긴한데 조금만 더 참아야죠 


아 그리고 시청공무원분들도 다들 무급으로 주말에 동원되고 

생각해보면 홍시장이 대구마라톤 크게 해! 해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들은 시청직원분들이겟죠 가장 감사해야할 분들인것같아요

내년에는 주자로 돌아올테니 내년도 잘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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