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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과분하게 좋은 기회로 가게 되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순간의 기록을 남기는 것들에 집중한 마라톤

4만의 인파로 가득찬 오사카 시내는
단순히 4만 이상의 오사카 시민들 전체의 축제 같았음
중심 시가지부터 살짝 변두리까지
응원객이 없는 구간이 없었고
한국에서 도로 통제 풀코스 마라톤 하면
꼭 보게 되는 진상꾼이나 욕하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엄청나게 응원을 해줌
집 발코니에서도 기업 단위로도 응원함

대회 통제나 운영 자체도 깔끔했고
코스도 후반 업힐 배치들 말고는
문제될 포인트가 없었음
주로에서는 화장실이 거진 3k 마다는 다 있었고
크게 팻말로 안내가 되어 있음
심지어 포토 스팟도 팻말 안내가 있어서
사진 찍힐 준비를 하고 찍힐 수 있었음

그리고 시그니처인 뷔페 급 음식들은
내가 G 조에서 출발했음에도 차고 넘쳤고
에너지젤을 5개 챙겼는데 2개 밖에 안 먹을 정도로
18k 부터 충분히 그리고 다양하게 준비 되어 있었음
오히려 그거 먹느라고 더 느려지긴 했음

3:18을 했는데 내가 G조에서 출발해서인지
그냥 기록 좋은 사람 비중이 더 많아서인지
같이 도착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음

그리고 코스프레 러너 비중도 많은데
주로는 정말 조용한 편
주자들이 정말 다른 거 안 하고 달리기만 함
그리고 일본 내 인기 연예인들도 와서 달리는데
TV 팀들을 대동해서 달리더라
연예인 팀이 열 댓 명은 넘었나

마지막으로 날씨가 진짜 조금 아쉬웠는데
대기할 땐 해가 나다가 조금씩 흐려지더니
영상의 날씨에 눈이 오다 말다 하더라
우박 맞은 사람도 있다는 듯
그래도 동시기 한국 마라톤 보단 따뜻했음에 감사를

무튼 너무 좋은 경험이었음
해외 마라톤 생각있는 사람들은
일본 마라톤 부터 가봐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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