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라니 : 얘네는 수풀에서 갑자기 튀어 나온다. 나랑 1~2초 짧게 눈빛 교환하고 '따라와 노가다' 라고 하면서 내 앞을 뛴다. 씰룩씰룩한 엉덩이를 보면 속도를 안낼수가 없다. 체감상 200~300m를 2'30'' ~ 3'00'' 페이스로 끌어주다 사라진다. 인터벌 트레이너다.


2. 들개 : 단체로 나타난다. 내가 뛰면 따라오고 내가 멈추면 같이 멈춘다. 빡런과 조깅을 극한으로 반복하면서 보투막 상승에 탁월한 효과를 이끌어주는 트레이너다.


3. 개구리 : 발등으로 점프해서 강제로 킥 연습시키며 밟히는 ㅈ같는 느낌을 준다. A스킵, B스킵 전문 트레이너다.


4. 뱀 :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고 어떤 위험을 줄지도 모르지만 일단 상당히 쫄린다. 주로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트레이너지만 베넥 못지 않는 발목 브레이커라서 주의가 필요하다.


5. 날벌레 : 방심하면 눈, 코, 목젖을 공략한다. 날벌레 떼를 관통하는 순간 숨을 멈추게 된다. 펀런 페이스로 무산소 영역을 맛보게 해주는 극한 트레이너다.


6. 참새 : 얘네는 일단 안보인다. 하지만 단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풀속에 뭔가 큰 짐승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를 낸다. 대회때 수많은 알파3 소리를 무뎌지게 하는 트레이너다.


7. 오리등 조류 : 러너스하이가 이런걸까? 얘네를 보면 레이스의 피로감을 조금이나마 분산시켜주는 고마운 존재다. 정신차려보면 오버페이스 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기에 이븐 페이스 조절에 유용한 트레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