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접어들며 체력이라는 것은 마냥 믿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몸은 솔직했고, 그 신호는 생각보다 더 분명했습니다. 무언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헤매던 끝에 농구라는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코트 위를 달리며 온몸으로 부딪히는 그 순간순간은 매력적이었고, 1년 동안 저는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지냈습니다. 하지만 무릎은 버티지 못했고, 아내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 동호회 활동을 할수 없게 되면서 농구는 조용히 제 일상에서 멀어졌습니다.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와 약속하지 않아도,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도, 오롯이 저 혼자 이어갈 수 있는 러닝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작년 9월부터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내디디며 몸이 가볍게 바뀌고 마음은 차분해졌습니다. 짧은 거리로 시작해 점점 거리를 늘려가다 보니, 지지난주에는 친구와 마침내 21킬로미터를 달리는 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첫 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 인천마라톤, 그리고 그다음 달 고하마 하프마라톤. 출발선에 설 때마다 느낄 긴장과 설렘이 벌써부터 가슴 한편에 차오릅니다.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이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느린 걸음이 쌓이면 결국 먼 곳까지 닿을 수있다는걸 조금씩 배우고 있네요. 런갤러 여러분들께 많은 정보도 얻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달리고 대회 마치고 후기도 남겨볼께요!!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근데 여기서 질문이 하나 있는데 저 옷핏으로 고정했는데 혹시 다른 고정장치가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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