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회사 후배가 요즘 런닝 붐인데 대회 한번 나가보고 싶다고 해서 널널하게 10K 신청하고 참가했다.


역시 역시 새벽녘부터 부슬부슬 비는 오기 시작했고 후배도 나도 DNS 하고 사우나나 갈까 하다


후배의 첫 대회를 위해 액션캠도 손수 챙겨온터라 설렁설렁 비맞고 뛰면서 모든 순간 담아주려 했다.


"그래 더운거 보단 차라리 비맞고 쌀쌀한게 나아!" 긴 기다림 끝에 카운트 다운.. 나는 손목에 달려있는 


DJI 오즈모 액션5의 전원 스위치를 눌렀다.. 엥!? 전날까지 99% 까지 배터리 확인했는데 안끄고 


케이스에 넣어놨는지 전원은 들어오지 않았고 그대로 방전 되버린 것 같았다.. 하필 출발점에서 카운트 하는 순간..


핸드폰도 둘 다 보관소에 맡겨 놓은 상태였고 모든 계획이 시작하자마자 어그러진 상태에 도래해


대회 참가의 목적이 연소 되어 버린 상황이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후배에게


"미안하다.. 넌 천천히 와...." 


"네!? 선배님은요???"


"ㅅㅂ 난 빡런이지!!" 


그렇게 나는 시작하자마자 10K PB 를 깨기 위해 후배를 등지고 러너들 사이로 사라졌다..




대회 후기

- 1회 대회라서 우려했던 것과 달리 운영도 깔끔했고 무엇보다 광장이 넓어서 쾌적했다.

- 월드컵공원 들어가기 전까진 주로가 넓어서 병목도 없고 좋았다. 공원 내에서도 좁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 공원 내 언덕 구간은 꽤나 힘들었다.

- 전반적으로 좋은 대회 였다고 생각한다.

- 후배에게 미안했고 다음을 기약했는데 나랑 또 참가할지는 모르겠는 표정으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