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분만 달려도 종아리가 아파와서 못 뛰는 고도비만의 몸뚱아리였다

걷뛰를 반복하며 트레드밀에서 정신수양을 2년정도 하니 표준체중이 되었고, 트레드밀에서의 달리기 말고 야외 러닝도 해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대학교 러닝크루에 들어가 3월 초 첫 야외러닝을 했다
크루원 분들의 도움으로 추가접수에 신청한 서하마.
1시간 내로만 들어오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당일이 되었고 나는 달렸다 1:00이 적힌 파란 풍선만 따라가자고 생각했다

중간에 신발끈이 풀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 지그재그로 뛰었다
심박은 미친듯이 오르고 1시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렇게 계속 달렸고,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끼며 빠르게 달렸다
1시간 페메를 1명씩 제치고 마침내 5km 정도 지점에서는 1시간 페메를 모두 앞질렀다

욕심이 났다 그래서 더 빠르게 달렸다

다리를 지나며 수많은 사람들을 피해 지그재그로 뛰었다
그냥 생각할 틈도 없이 계속 달렸다

어느새 시계에는 4분대 페이스가 찍혔고 심박은 190을 넘어갔다
그래도 달렸다

인생 첫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 도착했다

최종 기록 54:30

믿을 수 없었다 목표였던 1시간을 훨씬 뛰어 넘는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러닝에 더욱 빠질 것 같다

하프, 풀을 뛰는 그날까지 계속 달려야겠다

똥글이지만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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