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대회 다음 날 러닝을 해봤읍니다

앞선 두 번의 하프 대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관절이나 인대 쪽에는 다행히도 별 이상이 없고

허벅지와 엉덩이가 꽉 뭉쳤더라구요

그래서 그 핑계로 짧고 약하게 뛰었습니다

페이스보다는 심박135 이하로 살살살 뛰기로 했는데

다리가 아파서인지 알아서 억제되더라구요 ㅎㅎ

이런 페이스로 뛰는 것도 오랜만인데 나름 느낌 좋더라구요

더 많은게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리고 재밌었습니다 ㅎㅎ

가끔씩 해봐야겠어요 ㅎㅎ




그리고 이제 서하마 후기








작년에도 저랬나? 하는 궁금증과 오늘 레이스에 대한 설렘을 갖고

대회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출발했습니다

목표는

pb가 베스트, 아니면 1:43이라도(?) 하자 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그랬습니다

코스도 작년에는 멋모르고 당했지만 한번 겪어봤으니 좀 더 낫겠지 라는 막연한 자신감 같은 것도 저런 오해를 하는데 보탬이 됐습니다

큰 계획은 스타트후 2k업힐까지 목표 페이스보다 살짝 오버하게, 그 후 다운힐에서 440 정도로 만회하고 이후 447-450으로 유지,
상암경기장부터의 통곡의 반환점 구간에서 꽉 버티다가 막판 스퍼트

였는데 와장창 깨져버렸죠 ㅋㅋㅋㅋㅋ

여의도 지나고 양화대교 진입부터 죽겠더라구요

더위와 추위에 모두 약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더위에 특히 더 쥐약이었나 봅니다

더위먹은 것처럼 몸에 힘이 쭉 빠지고 호흡이 막히는데

아침에 카스테라 하나만 먹을걸, 화장실 한번 더 갈걸, 양말 얇은거 신을걸, 다운힐때 천천히 내려올 걸, 모자쓰고 올 걸 등등

별 잡생각이 다 들더라구여 ㅋㅋㅋㅋ

양화대교에서 처음 걷기 시작했는데

아 조졌네ㅠ

라는 생각이 들다

내가 언제부터 하프는 4분대로 뛰는게 당연한 사람이었냐
뽀록을 실력으로 자뻑하는 오만한 쉑

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으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습미다

그때부턴 뭐 오버하지 않고 몸이 허락하는대로 뛰다가 걷다가 하며

응원단도 구경하고 풍경도 구경하고

작년 마포구청 업힐에서 발라드 불러줘서 힘빼주던 아재 또 왔나 기대하며 갔는데 올해 노래해주시던 분이 그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시장 상인들 꽹과리 버프도 받으며 마음의 준비 단단히하고 통곡의 구간 진입했는데

작년에 이어 역시 또 걸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서하마는 20k급수대 없으면 안된다 진짜


암튼 무사히 안다치고 잘 완주했습니다

동마 준비하며 겨우내 쌓아놓았던 곳간이

동마와 동마 이후 대회들을 연달아 참가하며 소진되고

회복과 테이퍼링을 핑계로 몇달 내내 마일리지 바닥친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실력부족과 보완할 점을 명백히 느꼈고

대회가 최고의 훈련이다.라는 관점에서 봤을땐 정말 맛있게 꿀꺽한 시간이었습니다 운동 제대로 된 거 같아요 ㅎㅎ

포레스트런까지 잘 쉬면서 준비해서 상반기 마지막 대회 잘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 이번 대회 몇몇 포인트로는,

-어쩌다 운좋게 A조로 뛰었는데 쾌적했다. 상위그룹 좋아ㅠㅠ

-카메라 근처에서는 주변에 어그로력 강한 주자를 피하자
가발이나 극E 성향이나 밝은 여성주자 등등

-A조에서도 급수대 급정거하는 사람들은 있더라. 다만 그 수가 현저히 적긴 한데 앞사람이 멈추는 바람에 나도 급제동하게 되고 내 뒷사람도 갑자기 멈추면서 그분의 물이 나한테 쏟아졌....ㅡㅡ

-크루님들 응원은 역시 참 고맙다
근데 주자들 중 같은 크루원인지 거기 화답한다고 드리프트해서 가로질러 가고 그러는데 몇번 부딪히기도 했고 부딪힐뻔 하기도 했다
응원받는 것에 대한 세금이라 생각해야하나.













그래도 1년동안 10분 줄였으면 성장하지 않은 건 아닌 걸로 ㅎㅎㅎ

내년에도 5분은 줄여야지, 제발 접수 성공하자 ㅎㅎㅎ









10k 47:19 ('25 뉴발란스 인천)
하프 1:41:46 ('25 뉴발란스 인천)
Full 3:57:37 ('25 서울마라톤)


남은 대회
25.04.27 서울하프마라톤-하프
25.05.17 포레스트런-10k
25.09.28 공주백제마라톤-?
25.10.xx 서울레이스-자봉 희망
25.10.18 경주동아마라톤-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