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며 쏟아지는 햇살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대회를 나가는 날이었거든요. 
러닝을 시작한지 2-3개월 정도 된 후배 녀석과 함께
이번 포레스트런을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러닝을 시작한지 2개월도 안된 녀석이
이미 10K 대회에서 48분을 찍었고 꾸준히 훈련을 했었기에
그 가능성을 보고 저희가 출발 전 세웠던 목표는 45분 언더..

후배 녀석은 제게 페이스를 맡겼고 누군가 이끌고 간다는건
대회 뿐만이 아니라 일상의 러닝을 포함해도 처음이라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저 이 모든 상황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저조차도 10K 대회에서 45분 기록은 처음 도전이라는게 함정..

결국 각자의 PB를 갱신하는데 만족한 대회였네요ㅋㅋ
C조 맨 앞에서 출발해 1km 페이스 4:12 로 오버페이스..
시작부터 망해버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페이스를 4:30으로 다잡고 3km 정도 달렸으나
후배 녀석은 서강대교 위에서 퍼져버렸어요. 
계속 서로의 거리가 멀어지는걸 보며
오늘은 더는 어렵다는걸 느꼈습니다. 

이미 45분은 어려워졌고 체력 유지하면서
서로의 PB, 48분만 돌파해보자는 생각으로
나머지 레이스를 채워나갔습니다. 

저에게는 아쉬운 기록이지만 그래도 무사히 레이스를 마쳤네요. 

참..누군가를 이끌고 가는게 이렇게 어려운 거란걸
몸소 느꼈고 앞으로는 깝치지 말아야겠다고
제대로 느낀 대회였습니다. 

그래도, 후배 녀석은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했는데
제가 함께 달려줘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그나마 뿌듯함은 남았네요. 

오늘 대회의 마무리는 화목 순대국+소주 엔딩!
(맛은 유명세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ㅠ)


오늘 날씨가 더워 엠뷸에 실려가는 분들이 많았다던데..
런갤 여러분들은 무사히 레이스하셨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구요!

아마 저에게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일 것 같은데
하반기 PB를 위해 모두들 화이팅, 킵고잉 하세요!

아참..서강대교 위에서 내가 화이팅을 외친 금태는
금태가 아니였단건 오늘 하루 중 가장 큰 충격..!!

10K : 2024 춘천마라톤 00:48:11
HALF : 2025 뉴발란스 하프레이스 인천 01:34:17
FULL : 2025 서울마라톤 03: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