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춘마 이후로 7개월만에 참가한 대회.
요즘 러닝붐 타고 대회가 우후죽순 생기는 와중에 참가비부터 받고 보자는 식으로 운영하는 대회가 많은 것 같은데, 이번 대회는 1회 치고 운영이 나쁘지 않았다. 자도 대회라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충돌이 걱정됐는데 주로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물론 서울한강 쪽에 비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적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다만 자차로 온 사람들은 주차 문제나 들어올 때 나갈 때 꽤나 고생했을듯.

2. 9시 출발 예정이었는데, 셔틀 문제로 9시 10분에 출발. 미리 출발선에 대기하던 사람들에게는 전파가 늦어서 다소 불만이 있었는데, 이것 말고는 달리는 와중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급수도 2.5km마다 하나씩 있어서 충분했고. 앞쪽에서 출발해서 뒷쪽은 어땠으려나 모르겠네.

3. 준비가 부족해서 PB는 언감생심이고 4:30페이스를 목표로 뛰었는데, 생각보다 몸이 가벼워서 5km 이후부터는 페이스를 4:20 정도로 살짝 높였다. 그러다 반환점 쯤부터 이 페이스로 밀었다가는 분명 퍼질 것 같은 확신이 들어서 다시 주제에 맞게 페이스 조절.
코스는 구리한강공원에서 상류로 쭉 가다가 왕숙천으로 진행 후 반환하는 코스. 주로에 그늘 하나 없고 땡볕이긴 했는데, 추위보다는 더위가 나은 불속성 인간이라 생각보다는 뛸만했다. 서울레이스에 비하면 한적한 둑방길에서 혼자 하프 TT를 하는 듯한 느낌이라 좀 심심하긴 했지만.
18km 쯤 지나서는 옆구리도 아파오고 하체에 슬슬 느낌이 와서 진짜 걷고 싶었다. 힘들어서 남은 거리가 얼마인지 확인하려고 시계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심박수에 맞춰서 마지막 페이스를 조절하려는데 난데없이 심박수가 120으로 찍히기도 하고. 순간 내 심장이 고장난 줄 알고 맥박 짚으며 달림.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데 거리가 50미터 정도 모자라서 하프 거리 채우고 마무리.
1:35 언더가 목표였는데 일단 목표는 달성해서 다행이다. 다만 하반기 때 기록 갱신 하려면 열심히 준비해야할듯.

4. 메달이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음.

5. 끝나고 파파존스도 나눠주고 경품 추첨도 하던데 줄 서기도 귀찮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냉큼 옴.
평소 조깅 코스거나 대회장이 먼 사람들에게는 굳이 추천하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대회였다.

오늘 뛴 분들 전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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