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지나 결산 글은 작년 봄까지만 해도 자주 올렸는데, 그 이후로는 잘 안 쓰게 됐습니다.
목표를 이루고 나니 훈련 기록하고 정리하는 게 예전만큼 재미있지 않았던 것도 같고, 지나고 보니까 그때 썼던 글들이 지금 보면 좀 아쉬운 부분도 많더라고요.

훈련법에 대해서도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한때는 이 정도면 완성형 훈련법이다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이것저것 배우고 직접 뛰면서 느낀 건 내가 아는 게 생각보다 정말 없었다는 거였어요.
지금도 나름 최적의 루틴이라 믿고 훈련하고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더 좋은 방법이 있겠구나 싶고, 그래서인지 요즘은 주위 분들께 훈련법에 대해 섣불리 조언을 못 하겠더군요.
나도 아직 내 몸 하나 제대로 다루기도 어려운데 남한테 뭐라 하는 게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이번 달엔 루틴만큼은 최대한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달리는 시간 외엔 달리기에 너무 몰입하지 않으려고도 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달리기를 오래 즐기려면 달리기에만 매몰된 삶은 오히려 피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제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올여름엔 산에도 많이 가보고, 달릴 수 있는 날까지 재미있게, 오래오래 달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