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지 않는 너

초인종은 오늘도 침묵하고
문틈 사이 바람만 스쳐 간다

“배송 출발” 문자는 뜨거웠고
“곧 도착 예정”이란 말은
거짓이었다

나는 손을 씻고 기다렸고
현관 불까지 켜두었다
문 앞에 서서,
너의 발자국 소리를 허공에 새겼다

그러나 너는 오지 않았다
기다림은 상자보다 무겁고
도착하지 않는 너는
내 마음에 구겨진 송장이 되었다

내일은 오겠지
내일도 오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