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에 미쳐서 여기저기 글 읽고 다니다가 디시인사이드의 존재를 알게 됐었습니다.

올해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남이 보면 걷는 수준)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되어 혹시나 찾아보니 역시나 러닝 갤러리도 있군요^^

운동신경은 제로...학생 때 100미터 달리기는 20초... 지금 50대 중반에 다시 뛰어보니 전력으로 달려도 27초가 걸리네요 ㅎ

2월에 런데이 어플로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1킬로가 그렇게 먼 거리인지 처음 알았고, 1분도 못 달리고 걸었어요.

3월부터는 점점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지금까지 하루도 안 빠지고 달려서

이제 10킬로를 걷지 않고 1시간 10분대에 완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나이에는 애들도 다 키우고, 직장에서도 언제 명퇴하나 생각하면서 그닥 큰 낙이 없이 할머니가 되는 느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워치도 카본화도 없지만 숨차고 힘들면 조금 느리게 달리면서 

매일의 달리기에서 삶의 단면을 그대로 느끼면서 행복하게 인생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맑은날, 흐린날, 비오는날도 있고 그러다 활짝 개어서 눈부신 날도 있듯이 달리기도 그러하니까요.

키오스크 앞에서도 뒷줄에 젊은 학생이 서서 기다리는 건 아닐까 초조해하면서 주문하는 제가

예행연습과 준비(?)로 올해 가을 춘마 10킬로 접수에도 1분만에 성공했습니다.


20년전 그때도, 지금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는 좋은 분들이 열심히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장소로 건재하네요. 

반가운 마음에 몇 글자 적어보았습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