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런 5년차 트린이로써 그래도 걍 필요한 사람있을거 같아서 글 작성해본다. 

런갤 보니까 트런에도 관심있는 갤럼들 있는거 같아서 경험상 적어봄. 선수로 나가본것과 스탭참여 경험 등등


처음 트런으로 50k 이상을 참가하는 갤럼은 없을거라는 전제하에 쓰는글이야. 나처럼 첫 대회를 50k에 참가하는 미친짓은 안했으면 하고 ...


1. 로드 러닝과의 차이점 인식

일단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10K라도 로드와의 비교는 하지 말아야해. 전혀 다른 스포츠라 생각하는게 좋아. 물론 뛰는건 똑같지만


극단적인 예를 들면 <동해스카이레이스>의 경우 초반 1.5-2k 구간이 모래사장길이고 바로 조져지는 업힐이 5k 즈음까지 이어짐. 날씨? 비가 와도 폭염 이어도 어지간 하면 다 개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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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굿러너)


즉 대회를 운영하는 방식이 아예 달라져. 때문에 트런대회에서 기록을 노리는 사람들이 답사까지 하는 이유야.


마라톤 대회처럼 정형화된 몇년간의 코스기록 이런게 딱히 의미가 없는 대회가 많음(주로가 바뀌기도 하니까)


최근에 시청함 스톤영상에 김지섭 선수가 말한것 처럼 트레일에서는 걷는것 또한 조깅의 영역에 포함 시키되 심박을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 (물론 쌉고수의 영역에선 그딴거 없고 다 뛰더라)


트런계는 러닝만 하다온 사람들이 아니라 크로스컨트리, 등산, 등등 여러 스포츠를 하다 오는 사람이 많으니 훈련도 로드랑은 살짝 다르게 접근해 보는것도 좋다 생각해. 


2. 안전


이제부턴 트런을 준비할때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해


필수장비

개인적으론 이게 트런 입문하는 갤럼들한테 가장큰 진입장벽이 될수 있단 생각이 들어.


로드는 러닝화, 쇼츠, 싱글렛혹은 반팔 + 벨트 이정도만 있어도 하프까지는 뛸수 있겠지만 트런은 여기에 필수장비들이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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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rea50k)


경험상 배번도 받기전에 여기서 빠꾸 먹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것 꼭 알았으면 좋겠어. (개인실책이라 환불 안된다!! 멀리까지 가서 DNS 로 레이스팩만 받아오는 경우 생길수 있음) 


특히 응급처치키트 와 방수자켓(심실링!!) 서바이벌 블랭킷. 이게 가장많은 사유가 된다는점. 


트런중 넘어지거나 탈수등등 개인적으로 위험한 경우도 많지만 특히 “저체온증” 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


예를 들면 2024 거제 100k 대회는 대회중에 비가와서 수 많은 사람들이 저체온증 호소로 인해 중간에 대회를 운영 할수 없는 상황까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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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거제100k 네이버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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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퍼플렉시티)


갤럼중에도 저체온증 겪어본 사람 있을거라 생각해

(나같은 경우도 어릴때 종주 하면서 한번 겪어보고 바로 고어텍스 자켓 구입하고 등산 배낭이랑 베스트들에 서바이벌 블랭킷 하나씩 다 넣어놓고 걍 꺼내질 않아.)


저체온증 안겪어본 갤럼한테 예를 들자면 열심히 뛰고 쉴때 갑자기 체온 떨어지면서 개빡센 봉크 온다 생각하면 됨. 산에서 혼자라는 상황까지 겹치면 패닉상태가 오기도 하고

(예를 들면 5월중순에도 지리, 설악 같은곳은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곤 함.)


물론 대회이기 때문에 주요 구간에 레이스가드 스탭, 후미에서 따라와주는 스위퍼 분들이 계시지만 

(트런은 마지막 주자&스위퍼가 들어올때까지 대회장 철수는 안하니까 그런 걱정은 ㄴㄴ )


로드 대회 처럼 언제 어디서나 연락이 가능하다거나 차가 바로 진입을 할수가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라 호송차및 응급차 타기 전 혹은 CP에 진입 하기전까지는 스스로 버텨야해. 


레이스 가드 하시는 분들도 사람인지라 위험한 상황에 놓인 너한테 도착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점 꼭 알아두길 바래. 

(물론 요즘은 레이스 메딕을 하시는 분들도 점점 참가하는 추세기는 해. 배번에 빨간 십자가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분들임)


암튼 이 필수장비들 과 안전 때문에 로드 러닝보다 금전적및 안전의식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진다는 점. 하지만 무조건 챙겨야 한다는점. 꼭 기억하길 바래.


(여담이지만 어떤 대회는 필수나 권장장비가 아니라 챙기지

말아야 하는 장비가 생기곤해. 트랜스 제주 by UTMB 가 그런

상황인데 제주도 현무암 길에서 스틱이 돌에 박혀서 사고나고 부러지고 하다보니 스틱을 챙기면 안되는걸로 2년전인가 3년전 부터 바뀜)


일단 이정도면 트런 입문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훈련이나 트런화 등등 이런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논외.

다른 장비들도 사바사가 넘 심해. 

(이건 다음에 한번 다뤄볼수 있으면 다뤄볼께)





아스팔트보단 자연을 뛰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나도 내년 상반기 대회들 바라보고 준비중인데 다들 훈련 잘하고 부상 입지 말자.


트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하는 스포츠 라는것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매번 대회 때마다 앰뷸타는거 보는거 무서웡. (탈진, 저체온증, 등등)


예전 트런 처음 시작할즈음 김지섭선수 트레일 클래스 참여했었는데 그때 기억나는 말이 있어.


“어떤 스포츠든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분이 박수 받는 스포츠는 별로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트레일러닝 대회는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스포츠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멋진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짬날때 폰으로 쓴거라 좀 러프하게 글을 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