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니 제가 겪은 오싹한 경험 이야기해봅니다.
제 러닝코스는 옛날엔 낙동강 전선이였고 지금은 국토종주 자전거길임.
이 지역 토박이는 아니고 몇 년전에 왔어요.
당시에 매장 관리 일하면서
밤 늦게 매장 마감하고 새벽에 주로 뛰었는데
특정 구간만 가면 노래가 끊기면서 들리거나
갑자기 고음 소리지르는 노래로 바뀔때가 많았음.
처음에는 이어폰이나 휴대폰 블루투스 문제거나 땀으로 인해 오작동을 의심했었는데 다른 장소에선 암만 봐도 문제 없더라ㅜ
늦은 시간에도 가로등이 듬성듬성 잘 되있어 달릴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강변 특유의 싸~하며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열심히 달렸는데....
몇 번의 경험 뒤에 야간러닝을 멈춤.
그건...
아주 가끔 한번씩
뮤직 이상현상이 있던 부근을 지날때
늦은 시간임에도 여자처럼
왜소한 누가 쪼그려 앉아있었음.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생각하는 편이라
"정신 아픈 사람일까봐.. 칼이라도 꺼낼까봐.."
못본 채 하며 빠르게 몇 번을 지나갔었음.
그러던 어느 날..
멀리서 그 지점이 보일 쯤 어떠한 형체가
조금씩 보이는데 그 날은 서있더라고요ㅜㅜ
저 그 날 완전히 홀렸었음ㅜ
빠르게 지나쳤고 한참을 달리는데
그 구간이 끝나는 느낌이 들지 않았음..
"너무 지친건가.. 원래 여기가 이렇게 길었던가?" 싶어 한번씩 살짝 뒤돌아봤는데
그 형체와 거리가 멀어지지 않는단 걸 느끼고 정말 온 몸의 구멍에서 식은땀이 나고 서늘하게 한기가 들었음..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경험인데
그 날 한참을 그렇게 고전하다가 갑자기 앞에서
밝은 빛이 보이더니
내가 알던 다음 코스들이 눈에 들어왔고
늦은 시간 라이딩하는 분 자전거 불빛이였음.
또 다른 건 물안개가 껴서 달빛조차 가려진
어두운 날 달리는데
자꾸 뒤에서 군화발 소리같은 게 나서..
멈추면 멈추고 뛰면 다시 나고..
그러다 갑자기 케이던스를 바꿔가며 뛰다 갑자기 멈추니 누가 따라오는 듯한 소리를 확실히 들음.
그때는 몰랐는데 한참 뒤에 동네에 나이 많으신 토박이분들과 친해지며 알게 된 사실이
지금은 차도나 강변 길, 주변건물이 싹 바꼈지만 옛날엔 거진 산이랑 흙길이였고
내가 이상한 경험 겪은 부근이
장가시집 못 간 총각, 처녀들 화장터였다더라..
총각, 처녀로 죽으면 무덤 방식으로 매장을 안하고 화장을 했다나머라나..
그리고 한국전쟁때 낙동강전선 수호하느라 미군, 국군, 북한군 구분 없이 많이 죽은 곳이라
예전부터 낚시꾼들이 귀신한테 홀렸다고 자주 그랬다더라..
그 뒤로 새벽엔 절대 안 뛰고 무종교임에도 찬송가, 불경 들으며 달려요ㅋㅋㅋㅋ
해 있거나 사람 있을 시간에만 다님ㅜ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이나 이런 장소 있으신가요?
- dc official App
마주편에서 달려오던 남자가 따봉 안하고 한쪽눈으로 윙크하고 간거.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옷도 약간 크롭티처럼 묶어서 달리던데 ㄷㄷㄷ
으악
다음썰 기다립ㄴ다
저는 예전에 인적 없는 새벽 산, 나무에 묶은 줄 잡고(목매다는 형태) 무표정한 얼굴로 쳐다보던 사람 본 후 거기 다신 못 갔던 경험 있어요.
재밌네
그런 구간은 불경이나 찬송가 스피커로 틀어도 인정 - dc App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