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6:40 페이스로 10키로를 달린다.


나는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부상없이 현명하게 달리는 러너다.


가끔 하프나 풀 대회를 기웃거리긴 하지만, 이번 봄(가을) 역시 다른 일이 바빠 충분히 훈련하지 못할것 같은 마음에,


그리고 어려운 래플을 통과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포기한다.



몇 주 전부터 거슬리는 새로운 고닉


부상에 대한 우려는 하지도 않은채 5분초반 페이스로 함부로 달리는 것이, 몇 주 후 사라질 것이 뻔한 놈이다.


웃으며 넘긴다.



몇 주 뒤, 그 자식이 상탈런을 했다며 후기를 올린다.


그런데 헤어밴드가 룰루레몬???


구력도 얼마되지 않는 놈이 비싼 장비에 맛을 들이다니...


거기다 상탈까지 한다고? 같은 트랙 고인물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인가??



로그아웃하고 유동으로 댓글을 길게 달려다가, 차단을 하며 참는다.




그나저나 체중이 계속 불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나는 2년 넘게 달리는 러너이기에 언제든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신발장의 에보슬을 보며 미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