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18킬로 뛰고
아침에 일어나니 의외로 왼쪽 발목이 안좋았고 (20일 전쯤에 돌뿌리 밟아서 발목이 꺾였는데 심하지 않은 것 같길래 걍 달림. 담날 아침에 부상당한 걸 알았으나 하루 쉬고 나니 뛸 만해서 휴식기 안가지고 뛰었고 이제 완전 다 나은 줄)
그 외에 원래 다들 이런 저런 운동하다보면 부상 당했던 부위나 재부상 위험 부위 있잖아
부상이 심해진 느낌은 아닌데 휴식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음
그래서 어제는 쉬어야지 했었는데
오전 10시 반에 한시간 밖에 있어야 할 일이 또 생겨서
차 대놓고 몸을 좀 풀어보니 뛸만하겠음
그래서 첫 회복런 ㄱㄱ
지금까지 회복런을 안한 건
회복런은 뭔가 중수 이상의 영역으로 느껴졌음. (비슷한 이유로 인터벌도 아직 안하는 중.)
마일리지를 극한까지 늘리기 위해서 쉬는 날을 만들고 싶지 않은 러너들이 핑계 삼아 쉬어야 할 날도 달리는 느낌?
나는 최대한 하뛰하쉬인데다가 대회도 앞두고 있지 않은데 회복런같은게 필요했을 리가
반강제로 시간 낭비 하기 싫어서 (한시간 동안 폰 만지작 거리느니 달리자) 하게 된 회복런이라서 팔치기조차 최소한으로 하면서 뜀
심박 141 로 어제 뛴 것도 지금까지 야외 러닝 중 최저심박이었는데 오늘은 126을 기록
평균 페이스도 8분대로 지금까지 뛴 것 중 가장 느림
걸으면서 동적 스트레칭으로 몸풀고 나서 45분 뛰었는데
멈추니까 몸이 어제 롱런했을 때처럼 무거워서
회복런 실패했나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보단 괜찮아졌음
그래도 어지간하면 빡런 이후 담날 회복런은 안 할 생각
내 수준에서는 과함
아 회복 러닝 중 잡생각 중에 작은 얻음이 있었음
내가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 최대한 체력을 아낀다고
팔치기도 안하고 발은 땅에서 최대한 붙어다니도록 뛰었었음
옆에서 보면 아마 로봇이 뛰어가는 것처럼 보였을 듯
움직임이 클수록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되는게 당연한거 아님???????
그런데 갤에 처음 와서 고인물 런붕이들이 지겨워할 질문을 덜하는 런린이가 되기 위해서 공지사항에 있는 글 정독하던 중에
https://www.youtube.com/watch?v=Jj9ZgQgQvBk
이 영상 설명해놓은 걸 본 적이 있음
영상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내가 말한 것처럼 발이 땅에 붙어다니듯 뛰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돌아야할 발을 억지로 안돌게 하는 거라서 에너지가 더 쓰인다는 거임
아주 느리게 뛰어 케이던스도 낮아지고 무릎도 내려가고 보폭도 줄더라도
그 줄어든 보폭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은 롤링이 가능해야 좋은 달리기가 가능하다는 거야
이게 안된다면 억지로 느리게 뛰어봤자 심박수가 원하는 만큼 내려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인한 에너지소모가 커지니까
무릎을 들어라라는 말도 있고 여러가지 러닝에 도움된다는 동작?들이 있지만
그런 단편적인 동작을 위해서 자연스러운 물흐르는 듯한 러닝동작에 해를 끼친면 안된다
그저께 첫 lsd 도중에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심박이 더 내려가는 걸 겪었는데
이 역시 같은 선상에서, 같은 페이스로 잡생각 없이 (앞에 뛰던 여자 엉덩이만 바라보며) 오래 뛰다보니 자연스럽게 뛰게 되고
그게 러닝 이코노미를 진작시키면서 신체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어 심박수가 조금 떨어졌던 것이 아닐까
잡생각없이( ) 부분이 역시 신사의 러닝을 느끼게 하네요 회복런 개추!
감사합니다. 나중에 탱크탑 쭉빵이도 있었는데 뒷모습만 봐서는 잘달릴 줄 알았는데 5분도 안되서 다리를 절며 나갔네요. 그녀만 온전했다면 하프도 가능했을텐데 무척 안타깝네요.
페이스가 느려져도 롤링으로 그려지는 원이라든가 보폭이라든가 동작을 통해 나오는 결과는 좀 작더라도 유지해서 뛰는게 나중에 빠르게 달릴떄도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ㅎㅎ 회복런 고생 많으셨습니다!
느리게 잘뛰는 런붕이가 되고 싶습니다
롤링이 보통 빠른 달리기에서 나오는거라고 하지만 느린 달리기에서도 발 돌아가는 느낌 느끼면서 달리면 꽤나 재밌습니다 ㅎㅎ 맞는 자세 잘 찾아 봅시다요~~ 회복런 추!
느린 페이스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러닝을 찾아가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