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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발은 님버스24입니다.

지인 러너가 100km 신었는데 본인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다며 나눔해줘서 감사히 받고 오늘 개시런을 했습니다.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 님버스24 장비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은 강풍주의보가 특보로 내려진 날입니다. 미먼과 비예보 사이의 틈새에 대기상태가 좋아지며 뛸 기회가 생겨서 뛰게 되었습니다.

처음은 10km를 계획했습니다.

천변으로, 천변을 따라 강한 역풍을 뚫고 달리다가 반환점을 도는데 반환점을 돌고도 역풍이 느껴지자 마음이 무너져서 5km를 잘 뛰어놓고 400m를 620정도로 뛰다 멈춰버렸습니다.

내심, 반환점을 돌면 그때는 순풍이 도와주려니 하고 막연한 생각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반환점 돌자 느껴지는 바람의 저항이 얼마나 절망적이던지...

오늘은 바람이 주는 저항훈련이라 생각하고 10km를 힘있게 밀었어야 했습니다. 저는 갈때는 바람과 싸우고 올때는 바람과 화해하려 했나 봅니다. 그냥 좋은 훈련파트너라 생각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1분쯤 잠시 멈춰서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오늘 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음에, 내 다리가 뛸 수 있는 상태임에, 시원하게 맞바람이 불어 저항훈련을 해줌에 감사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성하는 겸, 거리를 6km로 설정하고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맞바람을 즐기면서 640-550으로 페이스를 점차 올리면서 즐겁게 뛸 수 있었습니다. 체감은 훨씬 힘들었지만요 ㅎㅎ

기억에 남을 역풍과 함께한 힘든 달리기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역시 행복한 달리기였습니다. 미먼과 비 때문에 못 뛸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달린거로 이번달도 100km를 넘겼네요. 부상이 그럭저럭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 3월은 부상도 완치하고 마일리지도 200대로 회복해서 좀 더 멀리 좀 더 빠르게 뛸 수 있길 소망해봅니다.

오늘 달리신 분들, 달리실 분들 건강하고 행복한 달리기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