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말할것 같으면 10월 29일 하프를 최고기록으로 경신한 런아리

훈련이력 :
하프 3회
풀 0회

대회충이기 때문에 훈련은 일절 하지 않고 대회만 나간다고 한다

사실 하프가 있었으면 하프를 박았겠지만 없던 관계로 약간의 고민을 해야했다

근데 생각을 해봐

하프가 없다고 10km를 뛴다니..

조금.. 「씹게이」 같달까?


게다가 게이의 상징인 핑크?

도저히 용납할수 없다는 이유로 풀을 박고 대회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당일아침 하프 2시간이니 풀은 4시간 반이면 되지 않겠어? ㅋㅋ 좀 여유줘서 440으로 갈까? ㅋ 라는 얼빠진 생각으로 경기장 입갤

거의 하프지점까지 이악물고 생수만 줘서 배가 많이고팠다

근데 지나고 닥치는대로 먹다보니 배꽉차서 힘들었음;;

여튼 25km 까지는 할만했다

다시 말하면 25km 부터는 할만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숨은 안찼는데 발바닥이 찢어질것 같이 아팠음

그래도 뜀

온몸의 관절에서 들어오는 민원을 씹고 달리고자 했으나 고관절이 거덜나면서 결국 걷뛰로 전환

어떻게 어떻게 35km쯤 갔을때 다리 부여잡고 걸었다 (이미 뛰지못함)

평소 달리던 페이스 고려하면 5시간 안에 들겠는데?

이 순간에도 아직 이런 병신같은 생각을 하고있었다


근데 그때 뒤에서 앰뷸런스 입갤

5:00 페메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

거리통제 풀린다고 인도 올라가라고함

아이~ 씻팔

진짜 개좆같아서 다시 뛰기시작

무릎뼈가 무릎에 잠겨서 삐걱대고 고관절 통증은 더심해짐 발바닥은 말할것도 없음

그래도 잡히기 싫다는 일념으로 뛰기시작

한번 뒤돌아 볼때마다 D그룹에서 동거동락했던 후발주자들이 뭉텅이만큼 사라져있다

호송차는 뒤에 바짝 붙어서 내 응딩이만 호시탐탐 노리는중

무슨생각 했지

앞서가던 생머리 누님 머리 찰랑거리는거 넋놓고 보고있었다

올라가라는 방송 세번째 따돌리다보니 더이상 추격안옴

앞에도 사람많음

설마 전부 dnf 처리하겠어? ㅋㅋ 어림도 없지

라는 근거없는 생각으로 버텼다

40km 지나고 뒤돌아보니 이미 거의다 증발하고 한줌만 남아있음

비열한 호송차놈들

꼴찌도 좋다 완주만 하자라고 했지만 진짜 꼴찌할뻔 할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완주

결승선 넘고 바로 쓰러짐

아무도 관심안줌

쩔뚝거리면서 집까지 기어옴

지금도 쩔뚝이상대

샤워하는데 가랑이 겨드랑이 불탐

뛰는동안에 몰랐음 (발바닥이 너무아파서 ㅅㅂ)

다신 하나봐라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