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정신 상태 문제는 지금도 여러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마라톤은 철저히 개인이 하는 운동이다.
개인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아무리 지도자나 팀 차원에서 지도하고 지원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봉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인환 전 삼성전자 감독은 "내가 코오롱에 있을 때는 황영조 이봉주 김완기 이런 선수들이 서로 훈련 경쟁을 했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뛸려고 했다.
아프리카 선수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체격조건을 이런 훈련량으로 보완했다.
지금은 선수들이 (그때 훈련량의)반도 안하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김재룡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신체조건이 비슷한 일본 선수에 비해서 훈련량이 턱없이 모자르다.
신체조건이 워낙 탁월해 훈련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케냐 선수들에 비해서도 (훈련량이)떨어진다"면서 "(황영조 김완기 등과 함께 했던)우리 선수 시절에는 스스로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흔히 (코오롱과 한국 마라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정봉수 감독님이 선수들을 (혹독하게)가르쳤다고 말들을 많이 하지만 그때 선수들에게 직접 한번 물어봐라. 우리 때는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알아서 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달라진 정신 자세는 일정 정도 시대가 변한 것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답이 안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덕호 부장은 "어찌보면 물질적인 풍요가 빚어낸 역설이다.

오로지 달리는 것만이 삶의 전부였던 선배들과 요즘 선수들은 확연히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지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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