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슬럼프같습니다. 육체적인 거라기 보다는 심적인 문제랄까. 여튼 그렇습니다. 마침 날씨도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서 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 고민했습니다. 사실 쉬는 날에는 늘상 그렇지만 오늘은 더욱 그렇더군요. 다른때같았으면 옷이라도 갈아입었을텐데, 그것마저 밍기적 거리며 시간낭비나 했습니다. 잠깐 정신이 들때에 어플로 미세먼지 수치나 확인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는데, 썩 좋지는 않더라도 '감안'할만 하다 싶은 정도가 되어있었습니다. 예보에는 이시간 이후로는 말그래도 난리가 날것같이 되어있어서 마지못해 나왔습니다. 몽롱한 듯 흐릿한 하늘과 미적지근한 공기가 어쩐지 저의 심정과도 비슷해 보였습니다. 문득 얼마전 동네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쉬는날이라고 딱히 할것은 없습니다. 가끔 땡기면 동네영화관이나 가고 서점이나 들르는 정도죠. 영화관도 이른바 '상업'영화보다는 약간 예술영화랄까요. 개인적으로 극장에 걸리면 상업영화 아닌가? 라곤 생각하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니 저도 그냥 그렇게 부르기로 했습니다. 여튼 그런 곳이라서 영화도 보통은 슴슴한 영화위주로 상영됩니다. 그래도 최근엔 나름 '핫'하다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온스라는 영화도 상영하고 그러더군요. 뭐 보신. 분들 있겠지만 그간 보았던 슴슴한 영화는 아니고, 말그대로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PC적인 느낌도 있긴하지만 만듦새도 좋고, 무한한 가능성과 언뜻보면 비루한 개인의 생에 대한 이야기나 그로 인해 파생되는 허무주의?랄까 식견이 부족한 저에겐 그런 주제같아 보이더군요. 솔직히 주제를 떠나서 몇번은 울컥한 느낌이 들고 그랬습니다. 아마도 늙으니 사람이 조금은 감상적이 되나봅니다.
여튼 뻘글이 점점 길어지는군요. 뭐 그냥 그렇다는 얘깁니다. 오늘의 러닝도 딱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 오랜만에 깜에 어울리지않는 고오급 러닝화 베이퍼를 신다보니 무언가 퇗치고 올라야한다는 의무감이 생기고, 그렇다고 그게 되는 그런것은 아니고, 하지만 막상 멈추고 집에 가기엔 그렇고, 얼마전에 눈팅중에 발견한 40~45분 러너에 관련한 글을 보고 파틀렉이란 것을 떠올리며 부지런히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잘된 것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습니다. 다만 열심히는 뛴 것 같다는 생각만 할뿐입니다.
서브3안하십니까 - dc App
수고하셨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