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 헐레벌떡 누른 런갤 형, 누나들은 내일 모레 춘마가 첫풀이겠지


우리 까놓고 이야기해서 춘마의 풍경이고 단풍이고 사진이고 관심 없잖아


지금도 당장 춘천마라톤의 ㅊ자만 적혀있어도 무지성으로 글 눌러보고 유튜브로 춘마공략, 춘마후기 이런거 엄청 뒤적거릴텐데

즐기고오세요! 어디구간 뭐나와요! 라는 말 집중 안되지? 나도 그랬음.

풀 n번 참가한 고인물, 기록 몇 시간대하는 고수들이 아니라

말그대로 여러분보다 풀 1번 더 뛰어본 개 런린이가 형들한테 훈수 좀 둬보겠음(잘뛰니까 훈수 두는거 아님)

다들 퇴근하고 집에 갔지? 당장 요가매트 깔고

"스트레칭하고 명상하자"

그리고 끝나면 이 중에 당장 시행할 것.

오늘 저녁에는 카보로딩 고사하고 그 동안 풀 준비하면서 참았던 메뉴들, 진짜 좋아하는 음식 먹기!

가족, 연인, 친구들이랑 나 내일 모레 풀 마라톤 나간다고 으스대면서 분위기 잡기!

마지막 조깅나가서 혹시 춘마티 입고 뛰는 사람 있는지 찾아보고 그 사람과 화이팅하며 내적 친밀감을 나누기!

나만이 알고 있는 조용하고 맘 편한 카페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내가 보던 러닝 유튜버 영상을 틀어보기!

아니면 쌀쌀하니까 겉옷 챙겨 나가서 어딘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밤 야경을 보기!

이것들은 내일 못해. 어차피 내일은 아무 생각도 안날거임. 그냥 춘천에 도착한 후에는 하루 종일 좀비처럼 흘러다니겠지.

지금 당장해. 정말 후회하지 않을거야. 작지만 소중한 마음의 준비과정이거든.

그리고 내일 모레 아침 형, 누나들이 그토록 준비했던 그 달리기를 원없이 터트리고 오면 돼.


나도 풀 뛰어봤잖아. 더군다나 여러분처럼 춘마에서 첫풀 한거자나


그래서 나는 알고 있거든.


가을의 전설? 이런거 아무나 못하는거야.




















오직 우리만 할 수 있는거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