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풀 도전이었던 철원 대회가 DNF 엔딩으로 끝난 후,
올해 목표였던 풀코스 완주를 내년으로 미루기보단
올해가 가기 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올해 남은 대회는 없고,
아직 마감 안된 대회를 신청하자니
가족들의 걱정과 반대가 클 것 같아 단념하다가,
조금 더 지나면 추워져서 도전하기 쉽지 않겠다 싶어서
일단 매일 뛰는 중랑천에서 자체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1. 코스

○ (출발) 신곡교(의정부)
○ (반환1) 면목체육공원(중랑교-겸재교)
○ (반환2) 효자역(의정부)
○ (도착) 신곡교(의정부)


코스는 의정부 신곡교에서 남쪽으로 출발해서
중랑교~겸재교 사이 면목체육공원에서 1차반환,
북쪽으로 달려 중랑천 지천인 부용천까지 진입 후
효자역 근처에서 2차반환 후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도 기준 42.2km가 나옵니다.
최저고도 10m, 최고 54m로
반환점까지는 내리막이고 그 이후는 오르막이나
고도차가 크지는 않습니다.

현재 중랑천 서쪽은 창동역 부근이 공사때문에 끊겨 있어서 대부분 동쪽에서만 달리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2. 보급 계획

○ 출발 전 : 가래떡, 바나나, 이온음료
○ 급수 : 매 5km (이온음료 250ml × 2병)
○ 에너지젤 : 매 7km


3. 페이스 계획

○ 0~10km : 415~420
○ 10~30km : 410~415
○ 30km~ : 미정 (415 이상 유지 목표)

페이스 목표는 415(서브3) 였습니다.

지난번 철원 풀 DNF때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초반 10km까지는 목표페이스보다 낮게,
10~30km까지는 410~415 정도로 밀어보다가
30km 이후는 상태를 보고 페이스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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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완주 성공



2시간 58분 12초.

지난달 철원 첫풀 도전때는 38.5km에서 DNF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42.195km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초반까지 오버페이스는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30km까지 최대한 415 정도로 가려고 했는데요.

오늘 날씨도 달리기 딱 좋았고,
뭔가 되려는 날인지 페이스를 계획한대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0km 지점까지도 심박은 150을 넘지 않아서
나머지 12km는 다리에 쥐나는것만 조심하고
조금만 더 집중해서 415 이상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달렸고,
다행히 후반에 쥐가 나거나 퍼지지 않아서
415 이상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철원 풀 DNF와 달랐던 점은
페이스 운영, 낮은 기온으로 인한 심박이었는데요.

지난 철원 때는 30km 지점쯤 심박이 180을 넘어갔는데,
오늘은 30km 지점에서 150을 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선선한 날씨와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은 것 덕분에 안정적으로 페이스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철원 DNF 이후 제 자신에게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풀 완주를 할 수 있을까' '서브3은 할수 있을까'

비록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그동안 있었던 의구심을 해소한 것만으로도
오늘의 나홀로 대회는 대성공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진짜 대회에 나가서 풀 완주를 해보고 싶네요.
내일 춘마, 다음주 제마 나가시는 분들
모두 그동안 준비했던 자기 자신을 믿고 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