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전 날 밤
춘천에 도착해 동태탕에 소주 한 잔 하고
찜질방서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주로에서 나오는 초코파이 바나나 보급으로
아침을 먹엇던 시절이 있엇다

어느덧 강산이 변하고
인쟈 대가리 컷다고
어디서 주워들은 카보로딩이란 걸 하고 잇네 ㅎㅎ

이것도 하던 사람이나 해야지
오랜만에 아침밥을 먹엇드만
너무 배가 불러서 점심을 못먹게 되는
조삼모사 카보로딩이다

몇 번 겪어봤음에도
대회 전날은 설렘반 걱정반
벌써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것 같다

절실하게 준비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태하게 준비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웠던 여름날 충분히 달금질하지 못한 것 같아
이제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젠 뭐 그냥 받아들여야지

목표는 싱글, 하지만
뛰면 뛸수록 아련해지는 목표ㅎㅎ

내일 이맘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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