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코스 G조를 배정 받았고 330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10K, 하프기록은 330을 도전할만한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장경인대 부상과 배변이슈에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10K까지 병목에 그대로 맞았습니다.
갓길로 피해갈 수는 있었으나 장경인대 부상때문에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10K-13K 업힐 이후 내리막에서 4‘40“까지 페이스를 낮추며
28K 지점에서 4’58” 평균 페이스를 맞췄습니다.
오버페이스를 했지만 심박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화장실이 급해 주유소 화장실에 들릴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장경인대 통증은 있지만 뛰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멈추고 다시 시작하니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통증이 생겼습니다.
절뚝거리며 채 10걸음도 걷지 못하고 멈췄습니다.

신기하게 그 고통을 참고 300m 정도 달리니 뛸만은 했습니다.
340만 해보자 하고 화장실을 참고 뛰었지만
화장실을 못 참을 지경이 되어 32K때 다시 화장실에 들렸습니다.

이 때 멈추고 다시 뛰는건 진짜 너무 괴로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파스를 뿌리고 이악물고 달렸습니다.

이제부터는 걷지말고 완주만 하자는 생각 하에
눈감고 아무생각하지 않고 달렸습니다.

38K쯤 되자 6‘00정도로 뛰면 서브4는 할 수 있을 정도여서
마지막에 힘을 내서 겨우 서브4로 완주했습니다.

목표보다는 못미치는 기록이지만
풀코스를 완주해냈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미 끝난 일이고 모두 제 실력이니깐요.

부상을 회복한 후 다음 풀코스 대회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너무 재밌네요 마라톤

나도 이제 마라토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