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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감사하게도 대자연께서 제마 다음날 아침에 강림해주심 ㅎㅎㅎ 덕분에 생리 휴식과 대회후 리커버리를 동시에 하면서 시간을 좀 벌었다 ㅎㅎ 감사합니다 위대하신 대자연이시여.. 동마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땐 기왕이면 대회 며칠 전에 시작했으면 좋겠네여 ㅎㅎㅎ

완주 후 후유증은 지독한 앞벅지 근육통 및 평소 아무 이상 없던 오른쪽 바깥쪽 복숭아뼈 부근에 욱씬거림이 약간 있었는데 수요일쯤엔 거의 사라졌고 안전빵으로 어제까지 쉰 다음 오늘 멀쩡한 상태로 출격해봄

반백분주만 할까 했는데 좀 아쉬워서 백분주 다 채워벌임 ㅋ 그래도 잔여 피로가 다 가신건 아닌지 살짝 버거운 느낌이 있긴 했다 내가 컨셉충 아니었으면 걍 1시간만 뛰고 말았을듯?

어쨌거나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데 아무래도 대회에서 전력을 다하진 않아서였던 것 같다.. 사실 화장실 갔다가 복귀해서는 조금이라도  만회해보겠다고 페이스도 예정보다 올려서 4분대 후반으로도 뛰었는데 초코파이 먹고 목멘 그때부터 좀 포기 상태가 됐던 것 같다.. 아마 레이스에 몰입중이었다면 그거 바로 뱉고 뛰었을걸? 진상짓 안해서 다행인가;;;  아니 화장실 때문에 멈추지 않았으면 허기도 없었을거고 그런거 먹을 생각도 안했겠지.. 1분 넘게 멈춰서 야무지게 씹어 넘기고 떠날땐 바나나도 하나 집어먹었는데 그나마 그건 그런대로 잘 먹히더라.. 앞으로 주로에서 뭔가 먹어야 한다면 바나나를 먹어야지

뒤끝 챔피언 답게 아직도 이런 생각 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에 항상 100퍼 동의할 수는 없지만 강한 사람/발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그런 태도를 완전히 몸에 익혀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근데 난 아직 멀었다 싶은게 그게 내 책임임은 인정하지만 아직도 떠올릴 때마다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다음번에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할 수 있을지 완전히 자신도 못하겠고 좀 무섭다;; 뭐 이런것도 내가 극복해야 할 과제겠지..

아무튼 백분주 복귀했지만 혹시 모르니 내일은 쉴 생각이다 아마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