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도 퇴근길에 버스에 약 1시간 30분가량 갇혀 있었음.
그러다가 기사님이 더 이상 각이 안 보이시는지 내려서 걸어가실 분들은 그냥 걸어가시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줌.
생도로에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버려짐.
(누가봐도 재난영화의 한 장면.. 후덜덜)
네이버 지도로 거리를 재보니 집까지 대략 10km였음.
흠... 10km...?
예전 같았으면 말도 안 되게 먼 거리지만,
난 하프마라톤을 준비중인 러너 아닌가?
게다가 이런 국도를 법적으로 문제없이, 게다가 공짜로 달릴 수 있다고??
이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온 몸 구석구석에서 도파민이 생성되기 시작하더니
나도 모르게 뛰기 시작했음.
때마침 신발도 러닝화였음.
눈이 내려 비어있는 국도를 달리는데 뽕이 장난 아니었음.
평소 몇 만원 내고 달려야하는 도로를 공짜로 달린다니
달리다 보니 도로가 완전 아비규환이었음.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 터널이었음.
터널전에 꽤 긴 업힐이 있는데 이걸 차들이 눈때문에 못 올라와서 터널이 텅텅 비어 있었던 것.
원래 터널에서는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야겠지만
사람들이 몇 명 있는 관계로 마음속으로만 환호성을 질렀음.
터널을 나왔더니 풍경이 더더욱 장난 아니었음.
하얀 세상에서 이 넓은 길을 나혼자 달리는데
러닝 시작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계속 났음.
이렇게 해서 집까지 조깅페이스로 무사히 도착했음.
눈때문에 신발, 양말, 심지어 바지도 다 젖었고,
땀때문에 위에 입고 있던 패딩도 땀범벅이 되었지만
오늘은 아마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낭만 가득한 러닝으로 기억될 것임.
아무튼 오늘의 교훈
- 재난 상황에선 역시 달리기가 짱이다.
- 인생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늘 러닝화를 신고 있자.
폭설 속의 낭만러너
진짜 러닝 안 했으면 몇 시간을 투덜대며 걸어갔을 생각하니 아찔...
낭만 지린당 - dc App
진짜 낭만 대폭발한 하루였어요~
사진만 봐도 신나보이네
역시 위기와 기회는 한 끗 차이
감사합니다!!
이게 낭만이지ㅎㅎ - dc App
그쵸~~
러닝화 신기 메모
앞으로 웬만하면 출근할때 러닝화 신고 가는걸로~
분명 고생한건데 낭만있어서 부럽네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올해 러닝 입문하길 정말 잘했어요
생존러닝
앞으로도 생존을 위해 열심히 러닝을~~
재난대비스포츠=러닝 ㅋㅋ
맞아요. 이번일 겪어보니 무조건 달리는게 짱
감사합니다!!
갑자기 42.195km 앞에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정지 버튼을 누군가 2시간 30분안에 눌러야하는 상황이 언제올지 모르기에 러닝을 계속 해야함
긍정추 - dc App
자연이 통제해준 10km 달리기 ㄷㄷㄷ
차보다 빠르누..
일단 뛰다가 안 다친게 다행이고 사진만봐도 낭만 터진다ㅜ - dc App
재난시 생존 꿀팁 : 달리기 ㄷㄷ
머시따 강변북로에서 뛰고 싶더라 나도 화이팅 - dc App
와 준비 된 러너!! 잊지 못 할 추억은 스스로 만든다!! 낭만추!!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이되다니 ㅋㅋ 멋지다 - dc App
인생러닝이네 캬 - dc App
캬 - dc App
진짜 겨울 눈 왕국 런이네 ㅋㅋㅋ - dc App
실천하는 런붕추. 길에 아무도 없을때 해방감 진짜 개쩖
너 진짜 멋있네~ 긍정추 - dc App
캬~ 낭만 넘친다!
이게 낭만 맞다
미끄러지는 차에 치이지 말고 인도에서 해라
낭만 쩔었다 - dc App
이 날 갈마터널 앞뒤로 좀 심했죠
와 도파민 쁨뿜이다 이건
ㅋㅋㅋ대단하심 ㅋㅋ 옆에서 보면 웬 미친 사람이 이 상황에 웃으면서 뛰나 싶었겠다 ㅋㅋ 부럽습니다
이게낭만러너지 캬 정말 멋있네
어우 자동자 전용도로를 뛰는 맛이라 자체 마라톤 대회였네 ㅋㅋ
실베 보내고싶다
개추 ㅋㅋㅋㅋ 러닝화 평소에도 신을 수 있는걸로 하나들여야하나!
지렸다 ㅋㅋ
와 이건 진짜 낭만 미쳤다ㅋㅋㅋㅋㅋ
와 진짜 나도 한번쯤 해보고싶은 경험 ㅋㅋㅋ
눈길에 뛰면 안 미끄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