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디데이를 카톡으로 설정했는데 친구가 뜬금없이 대구를 같이 와준다고 했다. 1박 2일로ㅇㅇ
그래서 어제 아침에 버스 타기 전 참치김밥, 점심에 서문시장 가서 칼국수, 땅콩빵, 당고 먹고 카페 가서 디카페인 커피와 두바이 쫀득치즈케익(맛있음)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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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는 파스타와 피자를 먹었다. (서문시장 넘넘 좋더라 완전 내 서타일ㅜ.ㅜ!! 거기 칼국수 집 다 먹어보고 시픔...가격도 6천원 무엇...)
저녁을 먹고 화려한 동성로 거리를 골목골목 걸었다. 이렇게 클 줄이야! 상권이 이렇게나 살아있다니!!! 20년전 신촌 보는 느낌이었다. 재밌었다ㅎㅎ

평소에 잠을 잘 자는데 이번주는 특히 더 잘자려고 노력했고 약국에서 산 마그네슘이 효과가 있는지 금요일밤은 잘 잤는데 어젯밤은 영 아니었다. 11시 넘어서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질 않고 자꾸 깼다. 한시간 넘게 뒤척였다. 그래도 괜찮아~ 며칠 내내 잘 잤으니까~~...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4시 14분에 눈이 번뜩 떠졌다. 6시 알람이니까 좀 더 눈을 감고 있었다.

6시 10분에 깨어나 어제 사둔 백설기를 먹었다. 항상 참치죽을 먹었는데 이번엔 전자렌지 돌리러 내려가기 귀찮아서 떡을 30번 이상 꼭꼭 씹으며 멍하니 삼켰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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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오늘 풀 포함)

제마때는 내가 가민 페이스프로 시작을 안 누르는 바람에 37km가 기록이 안 돼섴ㅋㅋ 11월은 저기서 37을 더해야한다. 의미가 있는것 같진 않지만ㅋㅋ
그동안 추위와 미세먼지 때문에 회사 앞 헬스장에서 주로 운동했고 그냥 다리가 조금이라도 쎄하면 안 달렸다. 대신 자전거와 걷기를 했다. 트밀에선 속도가 꽤 느리게 찍혀서(신나게 달리고 트밀 보정하면 900으로 나옴ㅡㅡ 밖에서 빠르게 걷는게 8분대던데ㅡㅡ) 그래서 그냥 심박만 보고 달렸다. 제마때 356 이었는데 저렇게 달리니까 가민 예측 기록이 풀 430이 나와서 빡쳤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난 계속 꾸준히 쉬지않고 테이퍼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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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그래도 달에 150 정도는 달렸는데 트밀만 타다보니 저렇게 된 것 같다(????)
근데 한가지 좋은건 옛날엔 조깅을 못했는데 트밀만 천천히 달리다보니 가끔 로드를 달릴때 조깅이 되더라. 그냥 빠르게 달리기를 못하게 된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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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그래서 1차 목표는 첫 풀 기록인 제마 356을 1분이라도 당기기. 두번째 목표는 섭4였다. 더운 날씨와 막판 오르막으로 모두에게 힘든 레이스가 될 예정이었고 충분하지 못한 훈련으로 난 틀림없이 더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섭4를 못해도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했다.
30km 이상 장거리를 여러번 하고 16일 쉬고 뛴 제마와(날씨 좋음) 꾸준히 살짝씩 뛰었지만 30km는 딱 한번만 해본 대마(날씨 더움)중 어디 결과가 더 좋을지 스스로도 궁금했다.

오늘 아침 7시 20분에 동성로에 있는 숙소에서 나와 수성알파시티역으로 향했다. 당연히 사람이 엄청 많았고 셔틀버스도 많아서 좋았다. 운영 진짜 잘한당~!!
질서있게 셔틀을 타고 내려서 짐을 맡기고 스트레칭과 웜업을 해주고 마그코어, 홍삼, 아미노 파랑이를 먹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먹는 약과 코에 뿌리는 약이다. 달릴 때 코가 많이 나와서!
(이거 꽤 효과있었다. 담에도 무조건 한다)

친구와 헤어지고 A조 400 풍선으로 향했다. 원래는 쭉 따라가다가 힘이 남으면 앞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시작하고 1.5km 반환 지나서 바로 내가 먼저 나왔다. 400 풍선에 잡히지말자!

첫 풀인 제마는 (처음이라서) 보수적으로 달렸다. 그리고 업힐이 있긴 했지만 이븐하게 달리려고 노력했다. 대마는 어떨까? 강력한 업힐이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다. 다운힐과 평지에서 시간을 벌어놓자. 제마와는 다르게 가보자. 망해도 어쩔 수 없다. 갑자기 그렇게 정하고(ㅋㅋㅋㅋ) 뒤에 400 풍선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업힐과 다운힐에서 모두 총총총 달렸다. 평지에선 조금 속도를 냈다. 458이 찍히자 무서웠다. 5분 초반대로만 유지돼도 을마나 좋을까?...

크게 아픈데가 없었지만 이지엔 한알을 먹고 뛰었고(집에 탁센 없음) 아침에 화장실도 여러번 가서인지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tmi : 운이 안 좋은지 제마, 대마 모두 대자연 기간이 겹쳐서 일주일전부터 약 먹었다. 그래도 대자연때처럼 배는 나오더라ㅡㅡ)

응원이 제마 정도의 뜨거운 열기는 아니었지만 시민분들이 소소하게 응원해주는게 좋았다.
1. 마! 걷게? <- 라고 쓰고 크게 외친 여자분 재밌었음. 그 옆엔 "걸으면 내 남친" 여자분ㅋㅋㅋㅋㅋ
2. 스케치북에 "인생은 달리기다"라고 쓰신 할아버지
3. 아주 평범한 중년의 여성분이 용기내서 크게 말했다. "꼭 완주하세요~!" 순간 울컥해서 놀랐다.
4. 어떤 병원 앞을 지나는데 할머니 환자분이 혼자 서서 크지 않은 목소리로 응원해주셨다. "힘내라. 힘내라. 힘들어도 힘내라." 그지 맞지 힘들어도 힘내야지

다른 러너와 나의 에피소드
1. 내 옆에 있던 여자분이 "아 겨울에 너무 놀았네에~" 그래서 웃겨서 웃고ㅋㅋㅋ 화이팅 외쳐줌
2. 10km 남은 상황에서 모두 지쳐 아무도 화이팅 하지 않고 응원도 없을 때 어떤 남자분이 "10km 남았다!!!" 그래서 신난(?) 내가 "다왔따악!!!" 크게 외쳤는데 뒤에 다른 남자분이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로 "씁~ 대단한데~?" 라고 말해서 챙피해서(내 얼굴 못보셨겠지만ㅋㅋㅋ) 520으로 도망갔다..
3. 프로포님♡ 한참 찾았는데 다행히 이번엔 딱 발견해서(제마땐 못찾음) 바로 달려가서 "프로포님!!!" 간절한 표정 짓고 "물약 없나요?" 물어보니 은밀한 거래처럼 쓱 꺼내주셨다. 옆에 남자분께는 콜라 주세요~!!하고 맡겨놓은것처럼 당당히 받아마셨다. 넘 감사했어요. 시원한 콜라도 개꿀맛이고ㅜㅜ 마법의 물약은 40km때 디질 것 같을때 야무지게 마셨어요♡
4. 프로포님과 헤어지고 얼마 안 있어서 처음으로 런붕이를 발견했다. (이번에 런글렛 진짜 젤 적게 봄) 걷고 계셔서 눈 똑바로 마주치며 런붕이 화이팅!! 해드렸다. 부담스러우셨다면 제송쓰,,,

어린이들 응원도 귀여웠고 버스정류장에 가족이 쪼로록 앉아 응원하는것도 좋았다. 그냥 내가 풀을 또 달리고 다리가 많이 아프지 않다는게 행복했다. 슬슬 무릎이 무거워져서 달리다가 파스를 다섯번정도 뿌렸던 것 같다. 그리고 진짜 계속 더워져서 오히려 역풍이 시원해서 고마울 정도였고 스펀지도 보이는 족족 낚아채서 여기저기 문질렀다. 2월인데 이게 맞나. 작년엔 그르케 추웠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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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m에 한번씩 요헤미티 먹고 28km 지점에서는 크램픽스 먹었는데 제마때 모르고 크램픽스 그냥 쭉 마셨다가 기침 엄청 심하게 나서 오늘은 아주 소심하게 조심조심 마셨다. 5km에 한번씩 급수 무조건 했다. 처음으로 두번씩 급수 했다. 물도 마시고 게토레이도 마시구~ 급수 충분히 해줘야 쥐 안난다고 지피티가 얘기해줬거덩

그렇게 계속 거리는 지나고 있었다. 미리 예습한대로 초반 1.5km 내려갔다 올라오기 / 7km 긴 업힐, 까지는 초반이라 괜찮았는데 26km 지나서 업힐부터 좀 긴장했고 31~35는 주로가 넓으니 집중 잘해라~고 해서(프롬 달사남) 신경썼고 드디어 제일 무서운 37km 업힐 연속.. 부터는 진짜 고개 숙이고 총총총 뛰었다.
제마와 다르게 이번엔 30부터 걷는 사람이 많이 보였고 37부터는 걷는 사람이 진짜 많아졌다ㄷㄷㄷ 연속된 업힐.. 끝나서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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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톨게이트 지나고 또 업힐.. 제일 길었다 진짜.
작년 수하마때 지하차도와 고가를 오르내리며 한번도 걷지 않았던게 은근히 큰 자부심(?)으로 남아있었다. 연속된 업힐이 힘들고 얄미웠지만 업힐 훈련이라고 생각했다. 이것도 끝날거야. 너가 안 끝나고 베기냐? 이 훈련을 잘 마치면 내 스스로가 만족할거야. 기록에 상관없이ㅇㅇㅋㅋ
그리고 그렇게 원했던대로 한번도 걷지않고 (급수때 제외) 스타디움 안까지 들어갔고 100미터정도는 속도를 올려 마무리했다. 친구가 들어오는 영상도 찍어줬다 히히

이번엔 페이스 프로를 정상적으로 작동시켰는데 드디어 내 가민에도 풀코스 기록이 찍혔다! 그리고 기존 기록 356에서 단축 시킨것도 첫번째 목표를 달성한거라서 넘 행복했다. 물론 359 였어도 행복했을거다.

짐을 찾으러 가는데 뒤에서 대구 절대 안온다는 대화가 들린다. 맞아요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운영이 너무 깔끔완벽에 가까워서 되게 모범생 만난 느낌이었고 날씨가 좀만 더 시원했으면 더더 좋았을거 같다.

한줄 요약: 훈련 부족, 더운 날씨, 막판 업힐에도 pb 세워서 행복하다

+ 마지막에 스타디움 뽕도 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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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산 목표는 350 언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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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_45:36 (2025.05)
Half_1:39:10 (2025.04)
32.195km_2:33:56 (2025.02) -850m
Full_3:56 (20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