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치 토크 드가기 전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같이 쳐맞으면서 겸손을 배웠음;; 동마 330? 꿈도 꾸면 안됨;;; 아 그치만 33x는 꿈꿔도 될까 싶기도 하고..?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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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쳐맞은거 치고는 나름 선방?해서 제마때 못이뤘던 345는 뒤늦게나마 했거든 ㅎㅎ 근데 진짜 너무 힘들어서 dnf 유혹 한 백번은 온 것 같다.. 아 진짜 속으로 내가 진짜 왜 이짓을 자발적으로 내돈내고 하는지 현타 오백번 맞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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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없이 쳐맞고 퍼진 흔적ㅋㅋ 사실 난 쫄보라 초반에 한껏 누르다가 뒷심 발휘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초반에 좀 무리하다가 탈탈 털림.. 뭐 이것도 경험이다 근데 이제 다신 하기 싫은;;;




~레이스 시작 및 초반~



오늘도 잠을 못잤지만 이제 대회전에 못자는건 그냥 상수라고 쳐야겠다 싶음.. 어쩌면 쾌변 잘 못하는 것도..;;;

제마때 변비가 걱정돼서 섬유질 차전자피 유산균 마그네슘 등등 오버해서 먹었다가 멸망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엔 섬유질 별로 안먹고 차전자피 유산균도 생략하고 걍 거의 고탄수 식단(아침 점심은 빵 저녁은 우동사리 넣은 육개장에 밥) 때려넣었더니 역시나 화장실이 시원찮았음;;

새벽에 일어나서 땅버 바른 빵이랑 커피우유 먹고 찔끔 싸고 기차 타고 삼각김밥 두개 사먹고 경산역에서 내려서 역에서 또 토끼똥 쌌는데 이게 절대 다가 아닐 거란 예감이 들었음.. 경산역 근처에서 탄 버스가 목적지 도착 전에 서서 거의 3k를 걸었는데 덕분에 스타벅스 지나치면서 유지방 가득한 두바이 어쩌구 라떼 사먹고 8시 30분 쯤 마지막 배출까지 성공함 ㅋㅋㅋ;;; 사실 이건 대마를 연습겜이라 생각하니까 할 수 있었던 모 아니면 도 식의 도박이었는데 동마때는 진짜 어쩔지 걱정이다.. 가뜩이나 출발시간도 빠른데;;

그런 사정으로 준비가 늦어져서 또 a조 완전히 뒷편에 섰네 ㅋ 급해서 출발 직전에 파란 아미노바이탈 입에 털어넣고 뚱미노바이탈도 반밖에 못먹고 허겁지겁 출발함 ㅋ

제마때는 조원들이 다들 공격적으로 뛰어서 완전 뒤에서 출발했는데도 초반 병목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완전 혼돈의 카오스였음;; 덕분에 와리가리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괜히 초반에 힘빼고 쓸데없는 발악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지 않았으면 345는 못했을 것도 같고..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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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병목 지나서 500~510 정도로 가는데도 심박이 168을 예사로 넘기고 가끔 170도 뜨길래 오늘 완전 망했다고 생각했음.. (참고로 내 역치 심박 대충 169~171 정도)

작년 제마 초반에는 (화장실 참사 터지기 전 20k 정도까지는) 530에서 시작하고 차분하게 평페 520 초반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심박이 160을 거의 넘지 않았었음.. 그러니 따지고보면 실력이 그리 늘지는 않은 듯;; 제마때보다 덥긴 했지만 사실 오늘 대구 날씨 나는 뜨신 부산에 익숙해서인지 그렇게까지 심하게 덥다고는 못느꼈다

페이스 오버하는 것도 아닌데 심박이 예정보다 높은거 보면서 이번에 어차피 연습겜이니까 한번 오버해서 뛰면 뒤에 어떻게되는지 보자고 생각해봄 ㅋ 초반에 느낌 좋다고 사고칠거 같다고 확 지르면 후반에 피똥싼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어차피 가민 심박 정확한것도 아닌거같고 그동안 너무 몸사린 것일 수도 있잖아?

근데 사실 그렇게 뛰면서도 좀 불안하긴 했음 하프 대회 수준으로 빡쎄게 뛰는건 아니었지만 심박은 거의 그 바로 살짝 아랫단계 정도고 체감도 별로 여유가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정 안되겠다 싶으면 dnf 하자고 생각하며 밀어붙임

재수 없으면 옆구리 땡길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젤은 18.8k 지점에서 처음 하나 까먹음 그전까진 급수하면서 중간에 게토레이 두번 마셨던 것 같다





~레이스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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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게 한 22k쯤부터 또 배에 가스가 차면서 불길한 신호가 살살 오기 시작했음;;;  사실 ㄱㅅㅁ 때도 그랬는데 어쩌면 이건 내가 풀 뛸때마다 숙명처럼 안고 가야할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상태가 제마때만큼 심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두고보자고 생각하며 계속 뛰었고 한 35k 이후부터는 괜찮았던 것 같다.. 아니 그때쯤엔 너무 힘들어서 페이스도 훅 간 덕분에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하고?;;;

26k쯤에 바나나 입에 넣은 채로 물마시다가 사레걸려서 그자리에서 물 뱉음;; 뭐 작은 해프닝이었고 여튼 주로에서 바나나는 그럭저럭 먹을만한 걸로..

그리고 오늘 스폰지 있는거 전부 다 썼는데 은근 도움 됐던거 같다 스폰지도 물 양이 복불복이라 듬뿍 묻은거 몸에 바르면 놀라서 각성효과 약간 있었음 ㅋㅋ

어쨌거나 뛰다보니 30k 정도 왔는데 사실 확 dnf 해버리고 싶었음.. 실제로 거의 할뻔하기도 했지만 오늘처럼 좀 무리해서 땡긴 후 레이스 막판에 내 상태가 어떻게 될지 대충이라도 확인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속행함

32k쯤 왔을때 대충 2시간 45분인가에 평페 510이어서 남은 10k 조깅만 600 정도 해도 345니까 오늘 340 정도는 하겠다 제법 여유 있네 싶었음 ㅋ 그땐 몰랐지 그게 어마어마한 착각이었음을 ㅠ0ㅠ





~레이스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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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서막이 올랐음 ㅋ

점점 다리가 무거워짐.. 내리막 나오면 쏘는것조차 잘 안됨 ㅋ 게다가 내리막 앞에 보이는 이어진 오르막 볼 때마다 멘탈 탈탈 털림 ㅋㅋㅋ큐ㅠㅠ 그리고 그 오르막 죽어라고 뛰는데 시계 확인하면 막 615 630 이런 숫자가 보이기 시작 ㅋㅋㅋ 510이던 평페는 어느새 뚝뚝 떨어져서 340에서 멀어짐.. 후반이 언덕 범벅이랬으니 이때쯤엔 340은 포기하고 345라도 사수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함

39k쯤 와서는 기어이 7분대도 봤네 ㅋㅋㅋ 다행히 쥐가 날 기미는 없었지만 진짜 다리가 빳빳하게 굳어서 움직이지를 않음 ㅋㅋㅋ큐ㅠㅠ 와 진짜 감각이 서서히 없어지는 느낌인데 40k 쯤에 뒤에서 a조 345 페메 풍선이 나를 추월함!

풍선이 서서히 멀어지는데 다리가 말을 안들음;;; 내가 좀 뒤에서 출발했으니 그래도 희망이 있겠지 싶었는데 계속 거리가 벌어짐..

이때쯤엔 오늘 350은 하려나.. 걍 dnf 할걸.. 내가 뭐한다고 이짓을 하고 있나.. 디지겠다 진짜.. 너무 힘들다.. 등등 멘탈 다 털려서 너무 뛰기 싫었는데 2k 남기고 차마 그만둘수가 없어서 억지로 뛰었다

근데 스타디움 방향으로 우회전하기 직전에 또 하나의 a조 345  풍선이 나를 또 지나감! 아직 345 희망이 있다 싶어서 그때부터는 다리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해서 막판 스퍼트 조금이나마 칠 수 있었다.. 그래서 345는 겨우 성공했네 ㅎㅎㅎ;;;;;




하 뛰는것도 힘들었는데 글 쓰는 것도 힘드네.. 근데 오늘의 힘들었던 레이스를 최대한 자세히 기억해두고 싶다. 아직도 내용 좀 수정 및 보강할게 많지만 피곤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ㅋ

정말 힘들었고 멘탈도 많이 털렸지만 걷지는 않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매번 힘들어서 멘탈 털릴때마다 진짜 확 관두고 싶고 그럴때마다 어떻게 이겨내는지 모르겠는데(이겨냈다고 생각한 날도 가끔은 진짜 이겨낸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이겨내는 거에 익숙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