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맥주에서 깨어날 때가 된거 같아
정리도 하는 겸 도쿄 마라톤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unning&no=967236
도쿄 마라톤 레디잘 뛰고 올게요!!gall.dcinside.com전날 준비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unning&no=967586
도쿄마라톤 2026 후기날씨 좋고 기록도 매우 만족합니다!!오늘 달리신 모든분들 고생많으셨어요자세한 후기는 맥주 좀 마시고 쓰겠습니다ㅋgall.dcinside.com완주 직후 메달과 함께
전날 가볍게 친구들과 황궁 주변 한 바퀴 5km 정도 뛰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뛰어서 한산했는데 다 뛰고 보니
전세계 러너들이 전부 쉐이크아웃런을 하러 모인 진풍경이 펼쳐졌더라구요
메이저 대회 느낌이 물씬 풍기는 광경!
대회 일주일 전 부터 날씨 체크를 계속 했었는데
처음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날이 갈수록 구름이 되고, 그 구름도 걷혔습니다.
다소 쌀쌀하지만 달리기에는 최고의 날씨!
짐 보관 장소 앞에서 주섬주섬 준비하는 모습은 어느나라 어느 대회나 비슷하네요.
햇살이 정말 좋았는데 사진에서도 쨍 한게 보입니다.
바람이 부니 제법 쌀쌀해서 짐 보관장소에 대기하다가
출발지로 올라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몸을 풀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가이드 북에 싱글 페메(gross time)가 있다는걸
보고 붙어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출발지에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페메가 너무 앞에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출발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었네요ㅋ
처음부터 딱히 원하는페이스는 없었지만
아무튼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ㅋㅋ
그리고 도쿄 마라톤의 상징같은 컨페티를 휘날리며 출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저는 C그룹이라
거의 밟고 갔지만 기분 좋게 출발했습어요.
출발 직후는 길이 좁아서 병목이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로가 넓어지지 비슷한 페이스로 달리는 분들이 많아서
그 이후로는 딱히 병목도 없고 몸도 가볍도해서인지 페이스도 잘 나왔습니다.
싱글은 저에게 멀고 먼 기록이라 도전해볼 생각도 안했는데
가끔 남산에서 같이 뛰시는 분들이 가능할꺼 같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렇다면 이번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게 이때 쯤이었습니다.
거의 평지인 주로, 쨍한 날씨에 적당한 바람까지
사실 날씨로 보자면 뭐하나 부족할게 없는 날씨였습니다.
메일로 더울꺼니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스펀지를 2개? 정도 밖에 안썼던걸로 기억하네요
하지만 역시나 30km지점이 다가오니 귀신같이
페이스가 살살 밀리기 시작합니다. 앞서 벌어 놓은 시간 때문에
아직은 괜찮은데 더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시점.
이대로 쭉 밀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앞서 다른분들의 후기에서 여러차례 언급되었지만
특히 30키로 후반에 있는 반환점은 멘탈을 바사삭하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눈 앞에 3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이
건너에 보이는데나는 반환점을 향해 반대로 뛰고 있고,
이미 레이스를 마친 오사코 스구루의 인터뷰가
화면에 잡히고,,,
그때 쯤 뒤에서 저에게 뉴욕 로드 러너! 라고 말하면서
말을 걸어와준 사람이 있었습니다ㅋ 제가 싱글렛을
작년 뉴욕 마라톤때 입었던 NYRR team for kids의
싱글렛을 입고 있어서 뉴욕에서 온 사람인줄 알고
말을 걸었더라구요. 저는 한국에서 왔다고 말씀드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세상에
이 분은 올해 52주 동안 52번의 마라톤을 뛰는 챌린지 중이라고.
오사카와 교토를 뛰고 왔고 지금 도쿄를 뛰고 동마도 뛰러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동마 다음에는 평양 마라톤 가신다고
같이 가자고 웃으면서 농담도 하셨습니다.
동마때 뵙고 인사하기로 했는데 원한다면 3시간 5분 페메
해주겠다고도 했습니다ㅋ(못 따라갑니다ㅠㅠ)
심지어 저 사진 찍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동영상도 찍고 제 인스타도 물어봐서 알려드리니 바로 팔로우하고
그러고는 저 앞에 있는 아는 분 만나러 사라지심,,,나는 숨넘어 가는데ㅠㅠㅋㅋㅋ
그렇게 덕분에 멘탈 사점을 넘기고
어라?
40키로 표지판(가민은 600미터 정도 더 찍혔더라구요)을 지나는데
총 경과시간이 3시간00분XX초 인걸 보고 싱글 욕심이 났습니다.
그 뒤로는 정말 손이 저릴 정도로 달렸습니다.
마침 주로가 좁아지면서 주인공이 된 기분도 느껴졌고
왼쪽으로 꺾으니 피니시 라인이 바로 보였습니다.
그대로 소리치며 질주.
그렇게 피니시 라인을 통과
다소 무리인 숫자에 도전하고 완주했기에
기록은 당연히 PB!!
특히 40km 이후 평페를 확 끌어돌리며
뛸수 있었는데 죽을꺼 같으면서도 정말 짜릿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싱글에는 살짝 못미치지만
끝까지 짜내서 뛴 덕분에 만족스러운 기록으로 완주!!
메달 받으러 가는데
계속 실실 웃음이 났습니다ㅋ
뭔가 도쿄도쿄한 느낌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간식 받으러 가는데 이 표지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저도 언젠가는 반드시!!
도쿄역 앞에서 런붕이로 추정되는 잘생긴 분을 만나
사진도 한 장 부탁드렸습니다. (키 커 보이게 찍어주셔서 넘나 감사ㅠㅠ)
이렇게 오피셜 기록도 확인하고
씻고 쉬었다가 바로 스시에 사케 뿌시러 갔습니다ㅋㅋㅋㅋ
간혹 싱글 못해서 아쉽겠다 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는 정말 너무 만족합니다.
그 전 PB가 뉴욕에서 3시간 17분이었는데
무려 7분이나 당겼고 어라 되겠는데? 하는 자신감도 생겼거든요.
도쿄 마라톤은 한마디로
완벽한 주로 통제, 치밀한 경기 준비.
역시 관리와 메뉴얼의 나라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게 아닌가 합니다.
가끔 대회를 뛰다보면
나는 왜 이렇게 힘든 취미를 가지게 된거지 라고
자책하는데 뛰고 나면 확실히 그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부상없는 PB!!
52주 챌린지 ㄷㄷ - dc App
오사카 교토 다 갔다오고 도쿄 뛰고 담주는 뭐라 했는데 못들었음ㅋㅋㅋ 암튼 동마오고 평양간다는거에 놀라자빠짐ㅋㅋㅋㅋ
헉 멋지다 진짜 - dc App
감사감사!! 덕분에 잘 뛰고 왔어요
와~~~~ 역시 고수! 멋집니다. pb축하려요 전 하프 평페 443도 죽을뻔 했는데 풀을 432로 뛰는 분들은 ㄷㄷㄷ 존경스럽습니다. 덕분에 후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 저도 뛰고나니 살짝 어지럽더라구요 서브3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섭3는 어떻게 하는건지 정말 인간이 아닌듯 합니다
고수...ㄷㄷ
담에는 찐고수로 돌아오도록 해볼게요!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도쿄 마라톤 다녀오느라 고생하셨어요~
빡런했지만 그만큼 얻은것도 많고 즐겁게 뛰고 왔네요. 감사합니다!
후기 잘 봤어요 대단하세요! ㅊㅋㅊㅋ 사진도 굿입니다!
캣니스님도 꼭 드로우 한번 넣어보세요. 가까워서 부담도 없고 메이저 대회는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오피셜 사진 다 뜨면 가리고 가려서 한 두장만 사야겠어요ㅋ 감사합니다!
우와아 축하해요! 솔직히 뛰는 중간에 사진 안찍고 뉴욕에서 오신 러너분이랑 대화 안했으면 싱글 하고도 남으셨을 것 같지만 지금 기록도 충분히 좋은 성적인 데다가 싱글쯤이야 언제든 하실 수 있을 거니까 즐겁게 뛰고 좋은 추억 만드신 최고의 대회였네요!ㅎㅎㅎ
ㅋㅋㅋㅋㅋㅋ아 저 분은 인스타 가보니 호주분이시더라구요. 그래도 덕분에 잠시 딴 생각도 하고 해서 멘탈이 한결 나아졌답니다ㅋ 정말 생각치도 못한 좋은 기록을 만들어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대회 전반적으로도 다 훌륭했구요! 잊지 못할 대회였습니다:)
@한량1호 앗 제가 난독했네요;;; 넘 반가워서 후다닥 보고 댓글 달기 바빴는데 앞으로 각잡고 정독하겠슴다 ㅋㅋㅋ
@달빵이 아닙니다:)ㅋㅋㅋㅋ 다시보니 제가 헷갈리게 적었네요 다음부터는 좀 더 깔끔하게 쓰겠습니다!!
싱글 아쉽게 실패하셨지만 그래도 뉴욕에서 온 러너와 같이 대화한 진귀한 경험도 하셨네요 ㅎㅎ 잘 읽었슴
처음엔 뭐지 했는데 덕분에 진짜 귀한 경험했어요.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실력은 더 좋으시고ㄷㄷㄷ 이런게 세계 대회 나가는 맛인거 같습니다! 감사!!!
아잇 후기 너무좋다진짜 피비 ㅊㅋㅊㅋ 느끼는 바가 많은 부분은 “완벽한 주로 통제, 치밀한 경기 준비”라는 부분. 진짜 재밌었을듯!!!
정말 한치의 오차도 느껴지지 않는 대회 운영!! 운영과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아마 메이저 대회에서도 최고인거 같았습니다! 덕분에 주자들은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달리기에만 집중할수 있었어요
캬 한량님 이번에는 빡런! 낭만대회 - dc App
원래 해외대회에서는 다치면 곤란해서 보수적으로 가는데 도쿄는 다쳐도 대충 수습(?)해서 올수 있겠다 싶어서 빡런했는데 통했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를 향한 순수한 낭만이 가득한 대회였어요!!
멋지다잉
감사!!
이렇게 뛰어야 310이구나 ㄷㄷ PB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10분 이상을 땡겨야 서브3인데 진짜 사람이 아닌듯 합니다ㅋㅋㅋ 절대 꿈도 안꿔야겠어요ㅋㅋ
와 한편의 드라마!!!!!!!!!!!!!!!! 결론은 풀코스기준 530m가 훌쩍 넘었기에 무조건 싱글입니다. 남산 38회차 이상을 달렸기에 엄청난 성장과 PB를 하신거라 생각해요!! 뉴욕인싸형님 완전 영화배우처럼 잘생겼네요. 인싸 옆의 인싸!!!! 맞지요?ㅋㅋ 최고의 후기 잘봤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하하 가민상 싱글은 맞습니다ㅋㅋㅋㅋ 정말 남산에서 뛴게 가장 큰 도움이 된거 같아요. 앞으로도 쭉 계속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 분 인스타 잠시 봤는데 확실한 인싸가 맞았습니다ㅋ 몸 관리 잘 해서 다음 대회때 또 즐겁게 뛰어볼게요 감사합니다!!
한량님 후기 기다렸어요. 고생하셨습니다!!! - dc App
프로4님 후기랑 사진보고 저도 그 순간이 다시 떠올라 서둘러 썼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와아아. pb를 무려 7분이나 땡기셨다니..심지어 500m 긴데도 ㄷㄷ 축하드려요!!! 동마는 싱글 가자!! - dc App
감사합니다!! 2주 간격이라 살짝 무리일꺼 같지만 회복만 잘해주면 한 번 도전해볼만 할꺼 같아요!
남산 훈련의 힘인가요? ㅎㅎ pb 축하드립니다 마라톤을 굉장히 즐겁게 즐기시는 것 같아 너무 보기 좋네요~~ 이제 서브3도 사정권에 들어오신듯~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작년과 달라진건 딱 남산 밖에 없는데 이렇게 기록이 좋아진거 보면 확실히 남산의 힘인게 확실한거 같습니다:) 이렇게 뛰어보니 서브3가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지 새삼 다시 한번 느꼈어요ㅋㅋ 감사합니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좋은 기록으로 컴백해서 매우 기쁘네요 감사!!
후기 알차다알차!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ㅁ* 페이스 완전 이븐하게 뛰면서 호기록! 거기다 미쿡 인싸 친구도 생기고! 완주 후 10등신 인증사진도 찍고! 사케까지 갓벽! 도쿄마라톤 진짜루 풀코스로(?) 즐기셨네요!!
ㅋㅋㅋㅋㅋ진짜 키 2메다로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구요ㅋㅋㅋ 사케도 양껏 마시고 셰프한테 축하도 받고!! 말씀하신거 처럼 풀코스 뛰고 풀코스 즐기고 왔습니다:) 내년 드로우 열리면 꼭 넣어보세요!!
항상 정성 후기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기록도 챙기셨네요 제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이제 6?7?star 메달이 얼마 안남으신 것 같은데 정복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 이번 도쿄 뛰어서 총 4개 달성했어요! 식스 스타 메달까지는 이제 보스턴, 런던이 남았는데 이 두 개는 쉽지가 않네요ㅠㅠ 우선 내년에 둘 다 하고 싶은데 안되면 하나라도 꼭 하고 싶네요:) 시드니까지 하면 총 7대 마라톤인데 시드니는 올해 8월에 갑니다!
생생한 재밌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해외 마라톤 꼭 가보고 싶네요 ㅎㅎ 다음 대회엔 싱글하실거에요^^ 수고 많으셨어요! - dc App
도쿄는 가깝고 비용도 적당한거 같아요! 내년꺼 추첨시작하면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대회가 열흘 뒤인 동마인데 회복이 되려나 모르겠네요ㅋㅋ 감사합니다!
캬 진짜 행복하게 뛰고오셨군요 사실상 싱글 추카드립니다!!
마지막 질주때 정말 아찔하면서도 기분 좋았습니다!! 싱글은 아득히 먼 줄 알았는데 잘하면 손에 잡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ㅋㅋㅋ
PB 달성 축하드립니다~ 저도 내년 도쿄 마라톤 신청해봐야겠습니다~ - dc App
https://www.marathon.tokyo/en/20th/#schedule
내년 도쿄마라톤 추점 접수 스케줄 나왔더라구요 꼭 넣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