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달갤러들도 유튭 알고리즘으로 한 두번은 봤을법한 여성 러너이자 유튜버 '울트라러너 미야코 Ultra-runner Miyako'.
개인 PB는 100km- 9:20'36" , Marathon(full)- 2:59'07"(2021.12.29), 이외에도 200km- 29:08'20" 라는 도대체 감이 안 오는 개인기록도 가지고 있음. 일본의 양대 여성 마라톤 대회(다른 하나는 오사카 국제 여자 마라톤)중 하나인 '나고야 위민스 마라톤' 공식 3시간30분 페이스 메이커. 이 러너가 작년 9월 도쿄마라톤 서브3를 노리기 위해 일본 중부 고지대인 나가노長野현에 위치한 메가미호(女神湖)에서 소규모로 열린 '마라톤 사설 캠프'에 참가한 훈련 에피소드임.
참고로 도쿄마라톤은 원래 매년 3월에 열리는데 작년에는 신형-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10월달로 잠정연기가 된 상황(참가비도 묶여 있음). 대회 바로 직전 고지대 집중훈련으로 도쿄마라톤 서브3의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고자(캠프 참가 당시의 마라톤PB는3:02'02") 2박3일 일정인 이번 지옥훈련에 참가함. 훈련 현장으로ㄱㄱ.
합숙 1일차-
오후2시경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3일간의 훈련스케쥴을 안내받은 뒤 몸풀고 바로 훈련에 돌입함.
참가자 대부분이 마라톤 서브3를 노리는 사람들이지만 3일 연속훈련의 첫날이라 가볍게 맛배기로 90분 LSD.
숙소 주변을 시작으로 현지적응훈련 돌입. 이곳의 해발은 약1530미터로, 처음 여기와서 운동하면 가벼운 산소부족을 체감할 수 있다고 함.
'울트라 러너' 로서의 가오가 있지, 90분은 너무 짧다고 생각한 미야코는 45분 추가 러닝으로 2시간15분 19km를 채움(약 700페이스).
첫 훈련 후 숙소 복귀. 숙소 상태를 보아하니 참가비(29,800엔)가 살짝 아깝게 느껴질라고 하는 찰라, 행정반에서 밥먹으로 내려오라 함.
식당에 내려가니 이번 훈련프로그램의 호스트이자 수석코치인 케냐인 선출 '사이러스 쥬이 Cyrus Njui' 센세가 반갑게 맞이해 줌. 오 그래도 뭔가 제대로 한다는 느낌이 남.
첫날 저녁 메뉴(식대는 참가비에 포함)는 숙소에서 직접 준비한 샤부샤부. 식사하면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코치들에게 차후 일정에 대한 설명도 들음.
(고산지대의 첫날 밤에 다른 사람들은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는 동영상에 안 나옴).
합숙 2일차 아침.
기상시간은 5시 50분.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보통의 대학선수나 실업단 선수는 이 시간에 이미 몸 다풀고 뛸 준비를 하는 시간.
아침조깅 5km. 훈련 2일차인 오늘은 오전,오후로 포인트훈련이 두 번이나 잡혀 있어서 아침 조깅은 최대한 가볍게. 사이러스 코치도 같이 뜀.
여기가 훈련지인 메가미(女神여신) 호수. 밑동네랑은 확연히 다른 쌀쌀한 9월의 새벽바람을 맞으며 조깅.
2일차 오전 본훈련은 15km 크로스컨츄리. 동네 촌길 막 뛰는게 아니라 저런 정식 크로스컨츄리 경기장에서 훈련함. 주변 목장의 초지에 길을 내어 만든 경기장인 듯. 안내판 보니 좌측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우측은 상대적 평지. 두 구간을 엮어 길게 뛰면(그림상 빨간색 루트) 한바퀴 1.5km코스. 이걸 10바퀴 뜀. 이 훈련은 '리디아드'식 훈련방법으로는 언덕달리기가 되고, '잭 다니엘'식 훈련으로는 LT(젖산역치) 훈련에 들어감.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가기 전, 사이러스 코치가 직접 '케냐식 드릴'을 시전 함. 사람들 전부 주력(走歷)이 좀 되는지 잘 따라함.
마라톤 서브3를 노리는 A팀의 훈련페이스는 420.
이런 절경이 펼쳐진 길을 계속 달려가야 함, 주변은 전부 목장지대. 목장길따라 15km.
사이러스 코치도 몸사리지 않고 직접 사람들을 이끌어가며 같이 15km를 달림.
훈련 종료 후 이런 컨츄리스러운 장면도 연출해 주시고,
경기장옆에 붙어있는 젖소목장으로 이동해
여기서 갓 짠 우유로 만든(믿을 수 있나?) 아이스크림을 ㅍㅍ흡입. 이걸로 오전 훈련 끝. 휴식 돌입.
2일차 오후 훈련은 1000m×10회 스피드 훈련. 뛰기전부터 미야코의 표정이 좋지 않다.
스피드훈련 장소는 메가미호 인근에 위치한 400m 흙트랙. 서브3를 노리는 A팀의 기준 페이스는 400. 휴식시간은 안 나옴.
미야코와 또 다른 여성러너는 4분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하고 410페이스로 처짐. 그래도 같이 뛰는 동료가 있어서인지 1000m×10회 를 끝까지 완수함.
여기서 끝내는가 싶었더니 마지막으로 400m질주를 한다함.
400미터 한판승부.
마지막 심박까지 알뜰하게 쭈욱 털어주신다.
400미터 타임은 79초. 오늘 하루 종일 뛴거 생각하면 빠른건가.
보람찬 하루 달리기를 끝마치고 인근 계곡물에서 천연-아이싱. 이걸로 가장 힘들어 보이는 2일차 훈련 종료.
합숙 3일차 아침. 피로누적인지 상태가 좀 안좋아 보인다.
그래도 웃으며 아침조깅 5km.
3일차 마지막 훈련은 한바퀴 1.8km의 메가미호수를 17바퀴 뛰는 30km 거리주.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3일 훈련내내 생리통때문에 힘들었다 함ㅜ.ㅜ
30km거리주의 사전 설정페이스는 445였지만 결국 평균 500페이스로 종료. 이로써 2박3일간의 모든 훈련프로그램은 마무리.
훈련 후 씻고 점심식사. 메뉴는 카레라이스. 마지막이라고 좀 싼거 주는가보다. 미야코 "다음훈련같은거 생각 안하고 밥먹으니깐 정말 좋네여 ㅎㅎㅎ".
마지막으로 수석코치인 '사이러스' 센세의 마무리 인사말(일본어).
훈련도중 10월 예정이던 도쿄마라톤이 아예 취소되고 내년 3월에 열린다는 슬프고도 김빠지는 소식을 접함. 2021년의 도쿄마라톤은 없어진셈. 자막에 다음의 목표는 내년 3월의 도쿄마라톤이라고 나와 있으나 미야코는 이 훈련 이후에도 계속 서브3돌파 강훈련에 돌입, 약 3개월후인 2021년 12월 29일 'Beyond 2021' 이라는 소규모 대회에서 2시간 59분 07초의 기록으로 대망의 서브3를 달성함. ㅊㅋㅊㅋ.
▶2박3일 훈련프로그램 요약
1일차 : 오후- 90분LSD
2일차 : 아침조깅5km / 오전- 15km 크로스컨츄리 / 오후-1000m×10회 스피드훈련+400m질주
3일차 : 아침조깅5km / 오전- 30km거리주
(3일누적 주행거리는 약80km)
-시행일시 : 2021.9.19토요일 ~ 9.21월요일(경로의 날 휴일)
※일반러너가 3일동안 다이렉트로 이거 따라하다가는 아무리 서브3에 도전한다지만 거덜나기 딱 좋아보이는데, 이걸 1주일 훈련으로 변환해서 사이사이에 조깅이나 휴식일 넣어주면 훌륭한 주간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유튭동영상 그냥 링크올릴려다가 좀 성의없어 보여, 일일이 캡쳐따고 번역해서 올립니다. 다음에는 저위에 나오는 '사이러스 코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재밌다
ㄱㅅㅇ
오 잼있다 일본은 저변이 넓으니 저런것도 할수있구나
번역까지 해서 올려주는거야? 재밌당 유튭 한편 뚝딱 굿 ㅋㅋㅋ
일본 런튜버들 꽤 많은데 다들 잘뛰는..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유튜브에 이런 영상을 번역해서 올려주시는 채널이 있었습니다.
https://youtu.be/QvNW3OoSbuc
이
채널에 영상 많았었는데 저작권 때문인지 많이 없어진거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정성추 - dc App
재밌닿 와 진짜 빡세네 삼일차 기상때 몸이 천근만근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