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게시된 동영상을 무심코 보다가 깜짝 놀랐던 부분. 제2차세계대전사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모습을 보고 곧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1938년 11월 9일 밤에 일어났었던 크리스탈나흐트(Die Kristallnacht), 우리나라에서는 수정의 밤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번역해서 쓰고 있다. 이날 밤 독일에서는 나치 돌격대(SA)와 독일인들에 의해 유태인들이 소유한 건물들과 점포들이 공격을 당하면서 수많은 유리창이 깨졌고 그 깨진 유리조각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마치 수정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크리스탈나흐트 사건은 즉흥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유태인 소유의 상점들의 유리창이나 출입구에 그곳이 유태인의 소유라는 것을 알리는 경고문이나 낙서가 다비드의 별과 함께 미리 그려져 있었고 크리스탈나흐트에는 그 표식이 있는 상점과 주택 등을 표적으로 나치의 공격이 일어났었다. 위 사진이 크리스탈나흐트를 연상시키는 점이 바로 그 부분이다. 저 우크라인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으로 상점의 유리창을 깬 게 아니라 이미 상점에 러시아 부역자의 가게라는 걸 알리는 스프레이 낙서가 적혀 있었고 그걸 보고 공격을 했다는 점에서 크리스탈나흐트를 소름끼치도록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살다살다 21세기에 이런 꼬라지를 다시 실시간으로 볼 줄은 정말 몰랐다.
1938년 수정의 밤 다음날 사진.
상점 주인을 악명높은 다하우(Dachau) 수용소에 쳐넣어야 된다는 낙서와 교수대에서 목을 매달아야 한다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유태인 상점. 이런 시발스러운 역사를 보면서도 나치를 빨다가 똑같은 짓을 따라한다?
러시아 부역자라고 사람을 길에 테이프로 묶어놓고 이 날씨에 바지를 벗기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때리게 하는 그 어떤 나라가 지구상에 있다. 외신 기자들이 득실대는 12월의 헤르손에서도 이런 짓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데 보는 눈도 없었고 감시하는 사람도 없었던 돈바스에서는 과연 2014년부터 무슨 일들이 일어났을까?
12월 11일 SNS에 올라온 사진. 흰색 테두리만 그린 게 아니라 검정색 십자가까지 채워넣었다는 점에서 빼도박도 못하는 나치독일의 "바로 그" 철십자 문양이다.
철십자 옆에서 프리츠 방탄을 쓰고 있으니 싱크로율이 더 높아졌다. 흑백 처리하면 2차대전의 독소전 사진이라고 해도 믿겠다.
손수레에까지도 SS를 적어넣으면 멋지다고 생각하는 정신상태. 나치뽕 말기 증상.
이런 풍자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https://blog.naver.com/regenbogen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