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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약자에게 많은 공감을 하는 DNA가 있는 것 같다. 우리 스


스로가 수많은 침략을 당했었고, 특히 일본제국주의의 지배 하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침략자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그리고 625 한국전쟁 때


문에 공산주의 침략자에 대해서는 극도의 반감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공산주의에 대해 단 한 번도 호감을 가져본 적도 없고, 증오 수준으로


싫어하기에 그런 감정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100% 이해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여론은 이 사태와 관련해서 역설적인 현상이 보인다.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게다가 침략한 국가이기 때문에


무조건 절대악이다. 그래서 그런 공산국가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침


략했기에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 이런 논리구조다.


그런데...그게 진정한 팩트일까?


현재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다. 구소련 시절 절대권력자이던


고르바쵸프가 소련(소비에트 연방)을 해체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악의 축이었던 소비에트 연방이 자기 스스로 그 공산주의 연방을 해체


하고 이데올로기를 버린 것이다. 연방해체엔 우크라이나의 용기도 매우 크게 작용했다.



이 후 러시아 경제는 공산주의/사회주의 노선을 버리고 시장경제체제


를 도입하면서 서방과 큰 격차로 수직강하했고, 오랫동안 어려운 시절


을 보냈다. 이빨 다 빠진 늙은 호랑이라서 전세계의 시선은 옛날 잘나가


던 깡패가 지금 거지꼴인 것을 보는, 그런 시각이었다. 오랫동안 소련에


이를 갈던 미국과 서유럽 국가(특히 영국)들은 신나게 경제적으로 러


시아를 유린하고 지배하였다. 그렇게 러시아의 역사는 끝나고 후진국


으로 전락하는 듯했다. 그리고 수 십년 지난 지금은 러시아가 오랜 경제


침체를 스스로 이기고 나와서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자력갱생을 해

가고 있(었)다.



현재 푸틴의 러시아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다. 오히려 상당히 보수적


인 색채의, 다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는 민족주의 국가이다.



현재 러시아에는 여전히 공산당이 존재한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아직


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산당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의


공산당은 힘도, 발언의 파워도 거의 없는 소수정당 중 하나일 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비교적 냉철하고 실리적인 견해를 꾸준히 내


놓고 있는 정치평론 유튜버인 박상후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재의 러


시아는 전통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고도성장기했던 예전의 미국이나 서


방 같고, 현재의 미국과 서방세계는 극단적 PC주의에 흔들려 오히려


쇠락해버린 예전의 전체주의 국가인 소련과 같다." 고 한다. 러시아는


과도한 PC주의, 전통적인 가족개념 해체, 문란해져버린 성별(속칭


LGBT) 등에 반발하며, 기독교적인 가치와 가족중심주의의 노선으로


국가를 이끌어야 된다는 논리가 더 강해진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과연 현재의 러시아를 제대로 알고, 그저 '소련, 러시아, 공산당,


빨갱이' 라고만 하고있지는 않은지...내가 그랬으니까 이 글을 읽은 분


들도 사고를 바꾸시라...가 아니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공산당을 싫어하고, 자유우파


적인 가치관이 머리와 가슴에 충만한 사람이다. 그러니 이해도 없이 그


저 '빨갱이' 매도는 제발 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