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는 그 국가를 수립함으로써 흐루쉡스키의 꿈을 실현한 주체가 바로 볼셰비키였다는 사실이다. 나아가 스스로를 우크라이나인으로 여기지 않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정체성을 심어주고 그들에게 국가를 만들어주며, 그들에게 표준화된 우크라이나어를 보급함으로써 근대적 의미의 우크라이나를 창조해 낸 주역 또한 바로 소련이었다. 세계 역사학계에서 소수민족 우대제국(Affirmative-Action Empire)라는 별칭을13) 얻을 정도로 소수민족 정책에 열성으로, 바로 그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를 표방하며 이를 실제로 실현한 소련은, 계급해방을 실현하기 위한 경로로써 민족해방을 추구하며 수 많은 국민국가들과 민족들을 정책적으로 탄생시켰는데, 우크라이나 역시 그 결과물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다. 소련의 민족정책을 통해 러시아령 투르케스탄이 단일한 튀르크 민족이 아니라 우즈벡과 키르기즈, 카자흐, 투르크멘 등으로 찢어진 것처럼 범루시 정체성 역시,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로 찢겨 조각나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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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우크라이나 사태의 역사적 맥락 짚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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