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대단히 용기있게도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서대문 형무소에 가서 큰절하며 추모도 했던 인물이다. 사실 일본은 '전승절'의 그 '전'을 중국을 상대로 일으켜 2천만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되게 했고 군인들이 수많은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나라로서 '현' 총리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서 중국 인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고 과거사를 반성하는 연설을 해야 하는 나라다. 그런데 그러기는커녕 다른 나라들을 참석하지 말라고 부추기기까지 했다. 세상에 어찌 이리 쪼잔하고 징그러울 수가 있단 말인가! 반면 중국은 승전국으로서 일본한테 일본의 절반을 잘라 팔아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전쟁 보상금을 요구할 자격이 있음에도 자국을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 이상의 요구를 하지 않았다. 소인배와 대인배의 극렬한 대조다. 나는 원폭이 투하된 날이 돌아올 때마다 그 투하를 전쟁범죄로 규정하는 글을 여기저기 올려 다구리를 당하곤 했는데, 이제는 다음 해에도 또 그짓을 할 자신이 없다. 소위 '대한민국'은 절대 이런 일본 만큼 못 난 나라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베트남 전쟁 동안 한국군 일부가 벌인 학살 범죄들에 대해 교과서와 국방부 편찬 공식 전사에 기록하는 수준의 공식적 인정을 하고 어느 정부 아래서든 미국과 편먹어 사소한 선에서라도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망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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