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면 문화정책도 바뀌고 문화예술 관련 기관장들이 물갈이 되거나 사퇴압력을 받는 것은 자유자본민주제 나라들에서는 크게 이상한 것이 아니다. 주목을 잘 안받는 분야들에서는 관련 업적이나 경력이 없는 이들이 연줄을 타거나 모종의 공적을 인정받아 윗자리에 앉거나 앉혀지기도 한다. 따라서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들로 케네디 센터 이사진을 물갈이 한 것은 이해해 줄 만하다. 하지만 대통령인 자신이 직접 이사장을 맡고 센터 이름을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변경한 것은 도를 넘은 것이다. 대통령이 그런 자리까지 직접 꿰차야 하나? '케네디 센터'가 '케네디 센터'인 이유는 케네디가 열렬한 예술 애호가였고 예술적인 외교를 했고 많은 미국 국민이 케네디를 사랑했기 때문인데, 트럼프에게 이 셋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는 것이 있나? 어찌 이리 천연덕스럽게 자존망대 짓거리를 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릇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물이 무려 두번이나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나? 미국은 진정 망조가 든 것인가?

트럼프 이름 덧붙은 케네디센터…예술가들 공연 취소 줄이어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센터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기관 명칭에 공식 추가한 뒤 재즈 공연부터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의 공연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예술계는 정치적 독립성과 예술 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재즈 7중주단 ‘쿠커
www.hani.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