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25년 무역흑자액이 1조 1천 890억 달러라고 하는데, 그 수치보다 더 기막힌 것은 원화로 환산한 수출입 총액이다. ‘1경 원이 바로 저기’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국의 국방비가 대략 1000조 원대에 육박하는 것이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인데, 머지 않아 중국을 '일경국'이라고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참고로, 어마무시한 무역흑자액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는 경제가 아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GDP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에 불과하다. 독일과 한국은 35%가 넘는다. 그리고 민간소비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공식 통계와는 달리 실제로는 한국과 일본의 수준에 근접한 50% 근처다. 물론 중국같이 인구가 많은 나라는 GDP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적어야 하고 민간소비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야 한다. 국내에서 거의 다 팔리고 조금 남는 물량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또는 수요 변동의 폭이 적고 수익률이 높은 일부 품목들만 수출해야 한다. 그러고도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수출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도 그리 되기 힘들 것 같다. 미국을 제외한 서구의 대 중국 관세장벽이 약화될 조짐조차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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